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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교복 찢기·알몸 뒤풀이…'막장 졸업식'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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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충남교육청 대책 골몰…일부 학교 '축제'형태 추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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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가루 뿌리기, 교복 찢기는 이젠 그만."

    졸업식 시즌을 앞두고 지역교육청이 교외생활지도에 비상이 걸렸다.

    매년 졸업식 때마다 교복 찢기, 알몸 뒤풀이, 동영상 촬영 및 유포 등 학교폭력이 난무하면서 이를 차단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대전·충남 일선 학교도 그동안 형식적이고 행사 위주로 진행하던 졸업식을 학생이 주체된 '축제' 형태로 변화시키는 등 새로운 학교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충남교육은 학교별 특색을 살린 다양한 졸업식을 개최하기 위해 졸업식 프로그램 공모제를 통해 중·고등학교 26교를 선정해 학교당 100만원의 예산을 지원, 졸업식 문화 개선에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도록 준비했다.

    천안 광덕초등학교는 꿈, 사랑, 추억이 만들어지는 4일간의 별빛 졸업식을 실시한다. 1일차 꿈 프로젝트(꿈 풍선 날리기, 10년 후의 나에게), 2일차 사랑 프로젝트(가족을 위한 작은 약속, 효도 프로젝트, 모교사랑 퀴즈대회), 3일차 추억 프로젝트(추억과 이야기로 졸업식 꾸미기), 4일차는 야간에 진행하는 졸업식은 촛불을 들고 학교 주변을 행진하며 졸업생 학부모는 물론 지역 주민들이 모여 졸업을 축하하고 축제를 즐기는 졸업식이 진행된다.

    충남외고는 2011학년도 첫 졸업생이라는 남 다른 의미와 함께 학생 뿐 아니라 학부모, 교사가 영원히 잊지 못하는 의미있는 졸업식을 갖기 위해 '사랑과 감동이 넘치는 졸업식'을 준비하고 있다. 외국어고의 특성을 살려 졸업식 오프닝 동영상을 영어로 제작하였고, 졸업식 행사 진행은 영어로 한다.

    또한 졸업생 전공어 반별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ucc 졸업동영상도 상영하고,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졸업기념 사랑의 헌혈행사를 실시한다.

    공주북중은 학생회 주관으로 졸업식을 진행하며, 부모가 자녀의 졸업을 축하하는 편지글과 담임교사의 졸업 축하의 글을 공모하여 우수작품을 선정하여 영상으로 전달한다. 학급 바자회 수익금으로 불우이웃돕기를 펼쳐 어려운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교육의 장을 마련한다.

    대전교육청은 졸업식 시즌을 앞두고 교복 찢기, 알몸 뒤풀이, 동영상 촬영 및 유포 등 학교폭력을 차단하기 위해 대전경찰청과 합동으로 사전 예방교육 및 교외생활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중3, 고1 학생 및 학부모 대상으로 알몸 졸업식 뒤풀이 등에 대한 사전 예방 교육을 시도교육청과 학교장 책임 하에 강화토록 하고, 졸업식 뒤풀이가 졸업식을 마친 후 주로 학교 밖에서 행해진다는 점을 고려해 경찰청과 졸업식이 치러지는 내년 2월을 '학교폭력 집중단속 기간'으로 정했다.

    경찰과 배움터지킴이, 학교급별 생활지도협의체 담당교사와 함께 폭력 발생이 예상되는 지역에 대한 정기적 순찰과 교외생활지도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

    대전일보 김대호 기자/노컷뉴스 제휴사

    ※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대전일보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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