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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40개비 상당의 줄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알려진 인도네시아의 2살 남자아이가 한달간 재활치료 끝에 금연에 성공했다고 2일 인도네시아 영문 매체 자카르타글로브 등 외신들이 전했다.
지난 5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주 무시 바뉴아신인 지역 어촌 마을에 살고 있는 아르디 리잘(2)은 생후 18개월부터 담배를 피워온 것이 알려져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리잘은 담배를 주지 않으면 화를 내고 떼를 쓰거나 머리로 벽을 들이받는 등 난폭한 행동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어린 리잘이 담배를 피우는 충격 영상은 외신을 타고 전세계에 퍼져 인도네시아 아동 흡연 문제가 세계적인 비난을 받았다.
지난 7월 국립아동보호위원회(NCCP)는 금연을 위해 리잘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지역의 재활시설에 보냈으며 리잘의 모친 다이아나(26)는 부모가 해야할 역할을 교육받았다.
재활시설에 도착한 리잘은 가슴 엑스레이 촬영과 심장, 폐 초음파 검사 등을 받았다. 검사 결과 리잘은 흡연보다는 비만 때문에 심장에 문제가 있는 것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BestNocut_R]
처음에는 금단 증상으로 바닥을 구르며 소리를 지르고 울던 리잘은 이후 심리치료와 함께 어린이 놀이 치료를 받으면서 담배 대신 놀이에 몰두해 지냈다.
세토 무리아디 NCCP 자문 위원장은 리잘이 한달간 갱생 프로그램 후 (흡연) 중독에서 완전히 회복됐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중앙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3-15세 어린이 25%가 담배를 핀 경험이 있으며, 인구 1/3이 흡연자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