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에도 나란히 구속됐던 삼형제가 같은 수법으로 공사현장에서 상습적으로 자재를 훔쳐 팔아오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수도권 일대 공사현장을 돌며 수백만 원 상당의 건축 자재를 훔쳐 고물상에 팔아넘긴 혐의로 김 모(53) 씨 등 삼형제를 구속했다.
김 씨 형제는 지난 2일 밤 9시쯤 경기도 양주시의 한 교량 공사현장에서 시가 504만 원 상당의 파이프를 훔치는 등 지난 9월부터 최근까지 5차례에 걸쳐 950만 원 상당의 건축자재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 형제는 지난 2005년에도 같은 수법으로 건축자재를 털다 구속된 전력이 있으며, 지난 9월 둘째가 교도소에서 출소하자마자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역할을 분담한 뒤 공사현장을 돌며 건축자재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 형제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훔친 건축자재를 사들인 고물상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