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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장·고추장'' 러시아 대륙을 사로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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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전통 조미료인 간장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특히 1억 5천만의 러시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샘표간장의 경우 2004년 3월에 처음 수출된 이후 400만병 넘게 팔렸다. 지난해에만 전년에 비해 30%가 늘어난 170만병이 팔렸다.

    러시아에서 이제 샘표간장을 찾기는 어렵지가 않다. 40개 도시의 3000여 매장에 입점해 있기 때문이다.

    샘표간장 해외마케팅팀 이진욱 과장은 "몇 년 전부터 러시아 경제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2007년을 콩의 해로 정할 정도로 콩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다 보니 소금을 대신할 소스로 간장이 각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CJ 해찬들도 올해 고추장을 러시아에 처음 선적했다.

    그 동안 고추장이 해외 교포들이 많은 미국, 일본, 캐나다 등에 판매돼 왔지만 교포가 아닌 외국인 시장을 타깃으로 고추장이 정식 수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불고기 양념장이 이미 해외에서 ''코리안 비비큐 소스''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착안했다"며 "이번 고추장의 러시아 수출은 고추장이 세계적인 소스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지를 판가름 할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estNocut_R]

    전통식품은 아니지만 오뚜기 마요네즈도 연간 300억원 어치가 수출되는 등 러시아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노란 뚜껑의 가짜 오뚜기 마요네즈까지 나와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전통 음식 외에 과자류도 러시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오리온의 경우 이미 2곳에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이달 안에 세 번째 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빙그레에도 러시아는 해외에서 가장 큰 시장이다.

    롯데제과의 경우는 러시아에 공장을 새로 짓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주 정부와 최근 체결하고 러시아 진출을 대비하고 있다.

    롯데제과 문영태 차장은 "러시아인의 기호가 동양 사람들과 비슷하고 러시아를 거쳐 유럽에 접근할 수 있는 장점도 있는 등 여러 이유로 러시아 진출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렇게 러시아 시장이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는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인데다 러시아의 경제력이 커지면서 내수 시장도 급속히 팽창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농림부 통계자료를 보더라도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일본과 미국에 수출되는 국산 가공식품은 정체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과 러시아로 수출되는 식품은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에 수출되는 가공식품의 경우 2006년에 1억 7600만불 어치로 일본, 미국을 무섭게 추격하고 있다.

    우리 음식의 러시아 진출은 단순한 해외시장 개척 외에도 우리 맛을, 더 나아가 우리의 문화를 해외로 이식한다는 데 더 큰 의미를 찾을 수가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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