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부지역을 여행하던 스위스인 2명이 무장괴한들에 의해 살해됐다고 현지 언론이 6일 보도했다.
필리핀 경찰은 올해 각각 67세와 78세로 확인된 스위스 남자 2명이 전날 낮(현지시간) 남부 민다나오의 미사미스오리엔탈 주(州)에서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들 스위스 관광객은 현지의 한 해변 휴양지에서 걸어나오는 순간 머리 부위에 총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괴한들은 이들에게 총격을 가하고 나서 맨발로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과 함께 있던 현지 여성 2명은 다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범인들이 희생자들의 소지품들 빼앗지 않은 점으로 미뤄 일단 강도는 아닌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필리핀 남부지역에는 최근 외국인들을 노린 범죄 조직들의 활동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남중국해 일부도서를 놓고 필리핀과 대립하는 중국은 현지에 확산하는 반(反) 중국 기류를 우려, 필리핀 여행주의보를 발령하는 등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