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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 교도소 폭동 '매듭'…'교도관 풀어주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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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의 한 주립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이 폭동을 일으켰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브라질 남부의 한 주립교도소에 수감된 죄수들이 폭동을 일으킨지 하루만에 폭동을 끝내기로 했다. 이번 폭동으로 동료 죄수 4명이 숨졌다.

    25일(현지시간) 영국의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당국은 "남부 파라나주 카스카벨시에 있는 교도소에서 폭동을 일으킨 죄수들이, 지난 일요일 아침에 시작됐던 폭동을 끝내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폭도들은 폭동이 시작됐을 때부터 인질로 잡고 있던 2명의 교도관을 풀어주기로 약속했다. 파라나 주 당국과 폭도들 간의 협상은 일요일 밤에 중단됐다가 월요일에 재개됐다.

    폭동은 죄수들이 아침식사 시간에 2명의 교도관과 동료 수감자들을 인질로 잡으면서 시작됐다.

    죄수들은 교도소를 장악한지 몇 시간 만에 동료 수감자 중 4명을 살해했다. 이들 중 2명은 참수를 당했다. 죄수들은 시설물을 파괴하거나 불을 지르기도 했다.

    몇 시간의 협상 끝에 대부분의 죄수들을 파라나 주의 다른 교도소로 이감한다는 데 합의가 이뤄졌다.

    약 200명의 죄수들은 이미 다른 교도소로 떠나도록 허락받았다. 교정 당국은 "이들은 교도소에서 경쟁 갱단원들로부터 협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른 600명의 죄수들은 며칠 내로 다른 주에 있는 교도소로 이감될 예정이다.

    죄수들은 정원을 크게 초과한 열악한 환경은 물론 질이 낮은 음식과 열악한 위생 상태에 대해 불만을 토로해 왔다.

    이 교도소 정원은 928명이지만 현재 1,140명의 죄수가 수감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폭동에는 700명 이상이 가담했으며 대부분 마약 관련 폭력조직원들로 알려진 가운데, 교도소 내 2개의 폭력조직 간 세력다툼도 이번 폭동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죄수들이 있는 브라질에는 약 50만 명의 죄수들이 3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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