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요양병원 화재현장 (YTN방송화면 캡쳐)
28일 새벽 전남 장성의 한 요양병원에서 불이 나 21명이 숨졌다.
사망자 대부분은 치매 노인 환자들이었다.
◈ 인명피해 상황이날 새벽 0시 27분쯤 장성군 삼계면 한 요양병원 별관 건물 2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별관 2층에는 간호사 1명과 6, 7, 80대 노인 환자 34명 등 모두 35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불로 35명 중 7명은 대피했고 28명은 연기에 질식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지만 21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노인 환자 가운데 6명은 의식이 없는 등 위독한 상태여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 화재 원인은?불길이 시작된 곳은 환자가 없는 3006호 병실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곳은 환자 치료와 병원 운영에 필요한 각종 집기 등을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돼 온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난 별관은 10개 병실에 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병상을 갖추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화물질을 보관하지 않는 곳인 점에 주목하고 누전으로 인한 화재여부 등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왜 인명 피해 컸나?이날 0시 27분에 불이 나 4분 만인 0시 31분에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다.
도착 2분 만인 0시 33분에 큰 불길을 잡았고 0시 55분에는 잔불 정리를 완료했다.
사망자 21명은 모두 연기에 의해 질식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 21명 가운데 20명은 60대에서 80대 노인 환자들로 스스로 대피할 수 없는 중증 환자들이다.
그러나 중증 환자들은 스스로 대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연기에 질식해 인명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병원 본관에는 3백여명의 환자가 더 입원해 있었지만 불길이 초기에 잡히면서 본관까지 피해가 확산되지는 않았다.
◈ 이 요양병원은 어떤 곳?이 요양병원은 치매와 중풍 등 노인 질환 전문 요양병원으로, 병실 53개에 390개의 병상을 갖추고 본관 3층, 별관 3층 건물로 이뤄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