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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아이들 공포에 떨었다"…외신들, '마지막 영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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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일반

    [세월호 참사] "아이들 공포에 떨었다"…외신들, '마지막 영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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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CNN 홈페이지 캡처)

     

    CNN이 세월호 희생자가 남기고 간 또 다른 영상을 공개했다. NBC와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도 연달아 단원고 남학생 희생자가 남긴 세월호 선내 마지막 영상을 보도했다.

    CNN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엄마를 향한 세월호 희생자들의 잊을 수 없는 울음'이라는 제목의 뉴스영상을 보도했다.

    뉴스 속에서는 영상의 출처에 대해 "(세월호 참사에) 희생된 여학생의 아버지가 이 영상을 현지 언론에 건넸다"면서 "이미지들은 세월호 안에서 여학생이 자신의 휴대폰으로 찍은 것"이라고 전했다.

    또 "배가 심하게 한 쪽으로 기울며 학생들이 하는 말들은 공포에 떠는 모습을 그대로 전해준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CNN은 여학생들의 음성을 그대로 번역해 자막으로 제작했다.

    멘트가 끝나면 곧바로 기울어진 선내에서 구명조끼를 입은 여학생들이 나란히 앉아 있는 풍경이 등장한다.

    구조 헬기가 도착하자 "헬리콥터 소리가 들려"라고 희망을 가지기도 하고, "다리 아파. 살려줘. 살려줘"라며 애타게 도움을 요청한다.

    누군가의 울음소리가 들리면 한 여학생은 "우리 엄마 보고 싶어"라면서 바람을 전하고, 다른 여학생은 "살아서 보자"고 다짐한다.

    이 와중에도 선내 방송은 "구명조끼가 잘 조여져 있는지 다시 확인하세요"라고 흘러나올 뿐이다.

    앞서 공개했던 단원고 남학생의 영상처럼 흐릿하고 끊어지는 이미지의 나열이지만 여학생들의 음성에서 불안감과 간절한 구조에의 바람을 느낄 수 있다.

    AP통신은 지난 1일(한국시간) 남학생의 영상에 '세월호에서 십대들의 마지막 순간'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얼굴 모자이크 처리만 한 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침몰하는 세월호에 탔던 학생이 휴대폰으로 촬영한 영상 속에는 십대 승객들의 마지막 말과 사진이 담겨 있다"고 소개됐다. 3분 가량의 영상에서는 따로 변조되지 않은, 생생한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NBC 역시 지난 2일(현지시간) 남학생의 영상을 일부 공개하며 '가슴아픈 비디오가 탑승의 마지막 순간을 보여주다'는 제목으로 기사를 실었다.

    NBC는 영상의 분위기를 "신경질적인 웃음, 광대같은 행동, 허세 등은 공포와 두려움을 이기지 못한다"고 설명하면서 영상 속 아이들이 선내에서 기다린 시간과 선원들이 탈출한 시간을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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