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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자칫 제2 대구 지하철 참사 될뻔했다"

    • 2005-01-0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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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대 남자 신문지 등 사용해 불 붙여, 새해 첫 출근길 시민 큰 불편

    완전히 타버린 전철내부 (사진=한대욱 기자/노컷뉴스)

     


    "새해 첫 출근길이 엄청난 참화로 돌변할 뻔했다"


    대구지하철 사고 참사의 기억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속에서 3일 아침 서울지하철 7호선 전동차 안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새해 첫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그러나 시민들의 침착한 대응과 도시철도공사측의 신속한 대응으로 대형 인명피해를 막았다.

    달리던 전동차 갑자기 불

    이날 오전 7시 15분쯤 서울지하철 7호선 철산역에서 온수역 방면으로 달리던 전동차 안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날 오전 10시 45분까지 신풍역에서부터 종점인 온수역까지 상하행 전동차 운행이 전면 중지됐다.

    이 화재로 승객 1명이 오른손에 1도화상을 입는 피해가 발생했으며, 전동차 8량 가운데 2량(7152호, 7252호)이 완전 전소되고 1량(7352호)은 절반 가량 불에 탔다.

    이 때문에 경기도 광명과 철산 지역으로 출근하는 시민들과 7호선을 이용해 시 외곽에서 시내로 출근하는 시민들이 새해 첫 출근길부터 큰 불편을 겪었다.

    서울도시철도공사 측은 "''철산역을 출발한 전동차에서 연기나 난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다음 정차역인 광명사거리역에서 승객들을 모두 하차시켰다"고 밝혔다.



    공사 측은 "광명사거리역에서 1차 진화를 시도한 뒤 차량을 종점인 온수역으로 빼냈으며 119 소방대에 의해 오전 8시 54분쯤 화재가 완전히 진압됐다"고 설명했다.

    화재가 발생한 전동차는 전체 8칸 가운데 3칸이 거의 전소된 상태다.

    50대 남자가 신문지에 액체 묻히자 불이나

    화재 당시 전동차 안에 있던 목격자들은 "50대 남자가 갑자기 차량 안에 불을 질렀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가리봉역에서 승차한 이 남자가 전동차가 철산역을 출발한지 얼마 되지 않아 신문지 등을 사용해 불을 붙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목격자들을 상대로 인상착의를 파악하는 등 현재 종적을 감춘 이 50대 남자의 행방을 쫒고 있다.

    이명박 시장,"인명피해 없어 천만 다행, 내연재 다시 점검"

    한편 이명박 서울시장은 3일 오전 서울 지하철 7호선 온수역을 찾아 이날 오전 방화로 불타버린 전동차 내부를 살펴보며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이 시장은 "새해 첫 출근길에서 대형 참사로 이어질뻔 했지만 관계자들의 신속한 조치로 인명피해를 막았다"고 말하고 "철저하게 원인을 규명해 재발하지 않도록 대응책을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

    이 시장은 직접 전동차 내부의 발화지점을 살펴보고 내연재와 화재진압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검검했다.


    CBS사회부 이희진기자/ 사진=한대욱기자/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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