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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기름 유출사고'' 안전불감증이 원인"

    • 2007-12-0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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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운동연합은 8일 성명을 내고 태안 앞바다에서 일어난 원유 유출사고가 기름 유출사고에 대한 안전 불감증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BestNocut_R]

    환경운동연합은 "사고선박인 `헤베이 스프리트'' 유조선이 단일 선체가 아닌 이중선체였다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며 "씨프린스호 사고 이후 1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대형 유조선에 대형 사고를 막을 기본적인 조건도 갖추지 않았다는 사실에 경악한다"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대형 유조선이 연근해를 운항하고 있고 대형 크레인이 동일한 지역을 지난다면 해양경찰과 관련 기업들은 사고의 위험성을 미리 감지하고 해상사고에 주의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당국은 기름이 해안가를 덮치면 생태계 회복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타격을 받는 점을 감안해 어민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사고 지역이 태안반도 해안국립공원지역인 만큼 철새와 서식지의 인접해상에 오일펜스를 설치해 기름띠 접근을 차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씨프린스호 사건 때에는 기름제거에 사용된 화학약품과 유화제 등 방제물품에 의한 2차 오염 문제가 심각했다"며 "2차오염을 최소화해 주민들의 건강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고는 7일 오전 7시15분께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해상크레인을 적재한 부선(자체동력이 없이 떠있는 배)이 유조선과 충돌하면서 발생했으며 1995년 씨프린스호 사고 당시의 2배에 달하는 원유 1만500㎘가 유출돼 우리나라 사상 최악의 해양오염 사고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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