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단체 무료급식
4일 제주시청 어울림 마당에서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급식이 이뤄졌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50여 명의 노인들이 찾아 점심을 함께 했다.
[BestNocut_L]이 자리는 대한적십자사 제주지사 소속 봉사단체들이 자비를 들여 실시하는 것으로, 제주시청 앞 이런 풍경은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이면 볼 수 있다.
매주 화요일 봉사에 참여하는 삼다봉사회 고순자(52) 총무는 "무료급식이다 보니까 봉사회원 35명이 월 1만 원씩 내 장보기부터 음식 조리, 급식까지 모두 책임지고 있다"라며 "못 나오신 어른들을 위해 밑반찬을 만들어 직접 배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무료급식에는 부녀회원 10여 명과 함께 제주은행 직원들도 참여했다.
제주은행 영업부 김충의 차장은 "오늘은 모두 5명이 나와 급식을 돕고 있다. 적십자사 봉사단체와 자매결연을 맺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월 1회씩 영업 중인 직원들 차출해서 돕겠다"고 강조했다.
비록 점심 한 끼니지만 노인들은 연신 고맙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김기완 할머니(79, 제주시 도남동)는 "적십자와 부녀회가 도와줘 고맙다"며 "우리는 해 준 것이 없는데 정말 미안하고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궂은 날씨 속에서도 정성이 깃든 음식과 따뜻한 정이 함께 해 모두가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런데 앞으로는 비가 내리고 눈이 오고 바람이 불어도 변함없이 무료급식을 할 수 있게 됐다.
제주시 용담1동에 있는 대한적십자사 제주지사안에 무료급식시설인 ''사랑팡''이 들어섰기 때문이다.
지난 8월 29일 문을 연 ''사랑팡''은 ''어려운 이웃들의 쉼터''라는 뜻으로 지어졌다.
대한적십자사 제주지사 강태훈 간사는 "어려운 이웃이 오셔서 함께 식사하며 대화하고 사랑을 나누자는 의미에서 사랑팡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팡''은 ''쉼터''의 의미로 독거노인은 물론 조손가정과 장애인 등 생계가 어려운 모든 이웃들이 올 수 있는 곳이라고 밝혔다.
200㎡ 규모인 사랑팡은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노인 70여 명을 대상으로 무료급식을 하고 매주 1차례 노인가정 50가구에 밑반찬도 만들어 준다.
강태훈 간사는 "제주시청에서는 기존대로 월요일과 화요일에 무료급식이 이뤄지고 사랑팡에서는 목요일과 금요일에 실시된다"며 "매주 목요일에는 독거노인과 결손가정 50가구에 밑반찬을 만들어 배달해주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변변한 쉼터가 없는 노인들에게 사랑팡은 따뜻한 이웃의 정을 느끼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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