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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명대학을 졸업했다며 학력을 위조한 서울 강남 지역 학원 강사 30여 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강남교육청과 강동교육청으로부터 관할 학원강사 3천여 명의 학력 자료를 제출받아 조사한 결과 이 지역 28개 학원, 강사 31명이 학력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졸업증명서만 제출하면 학원 측이 대학교에 직접 졸업여부를 확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용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BestNocut_L]
△헤어진 여자친구 졸업증명서까지 이용해= H대학교를 자퇴한 박모(30)씨는 지난 2004년 대학 때 사귀던 여자친구의 주민등록번호를 이용, 졸업증명서를 출력한 뒤 컴퓨터프로그램을 이용해 정상적으로 학부를 마친 것처럼 서류를 위조한 혐의다.
△인터넷 카페에서 활동하는 전문브로커에게 가짜 졸업장 구매= 전문대를 졸업한 김모(37)씨는 지난 2006년 4월쯤 전문브로커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개설한 졸업장 위조카페를 통해 40만원을 주고 H대 졸업증명서를 구매한 뒤 학원 등에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제적증명서를 졸업증명서로 둔갑시켜= S대를 자퇴한 변모(34)씨는 학교 인트라넷에서 자신의 제적증명서를 다운받은 후 컴퓨터와 스캐너를 이용해 이를 졸업증명서로 둔갑시켜 학원 측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중에는 한달에 500만원 이상의 수업료를 받는 인기강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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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또 이들에게 가짜 졸업증을 만들어준 혐의로 전문브로커 차모(26)씨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차씨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졸업장위조카페를 만들어놓은 뒤 건당 30~150만원을 받고 가짜 졸업증명서를 만들어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적발된 학원강사 가운데 1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나머지 19명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차씨의 계좌에 돈을 입금한 100여명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