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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미

    디즈니사 거장 ''프랭크 토마스'' 92세로 타계

    • 2004-09-1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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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디 앤드 트럼프"에서 로맨틱 강아지 탄생

     


    디즈니사의 1955년 작품인 "레이디 앤드 트럼프"에서 로맨틱하게 스파게티를 나눠 먹는 두 마리의 강아지를 탄생시킨 거장 프랭크 토마스가 92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AP통신은 9일,"토마스가 올 초 뇌출혈이 발병한 이후 건강이 계속 악화돼 지난 8일 자택에서 숨을 거두었다"고 디즈니 부에나 비스타 픽처스의 마케팅 담당자인 하워드 그린의 말을 빌어 전했다.

    43년간 디즈니에서 활약한 토마스는 그의 오랜 친구이자 동료였던 올리에 존스톤 (''메리 포핀스''에서 춤추는 펭귄을 그렸던) 과 일했다.

    월트 디즈니는 토마스를 가리켜 ''디즈니의 아홉 거장(Nine old men)''중에 하나라고 칭하곤 했다. 프랭크는 애니매이션계의 거장이었고, 만화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는 전부와도 같은 존재였다고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수석 애니매이터이자 전 디즈니 애니매이터로 활약한 존 은 밝혔다.

    산타모니카에서 태어난 토마스는 스탠포드 대학에서 예술을 전공했으며 학교 신문에 만화를 연재하다가 평생 친구가 된 급우 올리에 존스톤을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은 1934년 월트디즈니에서 첫번째 장편 만화였던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 제작팀에서 일을 시작했다. 토마스는 그 이후 ''피노키오''의 주요 캐릭터들을 만들어냈으며,''신데렐라''의 사악한 계모,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공주 그리고 ''피터팬''의 후크 선장이 모두 그의 손에서 탄생된 캐릭터 들이다.

    월트 디즈니사의 마이크 아이스너 회장은 " 그는 디즈니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으며 그 누구도 갖지 못한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사람이었다"고 그를 추모했다.

    토마스와 존스턴은 1978년 은퇴해 작가로 전향, 애니매이션과 관련된 영향력 있는 책을 집필하기도 했다. 둘은 또한 존스턴의 아들이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 "프랭크와 올리에" 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사람들은 "그는 애니매이션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렸을 뿐만 아니라, 후계자들을 위해 그만의 노하우와과 경험을 전수하는데 앞장섰던 관대한 거장" 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노컷뉴스 전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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