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10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의 북한방문을 통해 일본에 돌아온 납북피해 일본여성 소가 히토미(曽我ひとみ)씨가 남편인 월북미군 출신인 찰스 로버트 젠킨스및 두 딸과 인도네시아에서 재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9일 일본 일간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북한의 백남순 외교부장은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의 하산 외무장관과 가진 회견에서 "재회장소와 시기는 가족들이 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도네시아측은 "이들 가족들이 인도네시아에서 만나기를 원한다면 언제라도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언론은 이와 같은 대화내용을 공개한 뒤 이들이 인도네시아에서 상봉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젠킨스는 주한 미군으로 복무하던 지난 1965년 1월 5일 비무장지대(DMZ)를 순찰하던 중 탈영, 북한으로 월북했다.
미군당국은 "만일 젠킨스가 일본으로 돌아올 경우 탈영등의 혐의를 적용, 군사재판에 회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 국방부의 플렉스 플렉시코중령은 ''''젠킨스가 북한에 가서 선전영화 ''''말없는 영웅''''이라는 영화에 출연한 것만으로도 적에게 협조하지 말라는 군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젠킨스가 돌아올 경우 최소 6가지 죄목으로 기소가 가능하고 최고 5년형이 구형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컷뉴스 이서규기자 wangsobang@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