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자료사진
모텔에 투숙한 20대 남녀 3명이 숨진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오후 1시 40분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 한 모텔에서 24살 임모씨와 20살 심모씨, 20대 중반으로 추정되는 여자 1명 등 투숙객 3명이 함께 숨져 있는 것을 종업원 유모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유씨는 "13일밤 9시 40분쯤 남자 1명과 여자 2명이 방 2개를 얻어 함께 투숙한 뒤 14일 낮까지 방을 비우지 않아 들어가 보니 이들이 한방에서 모두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방안에는 이들이 함께 마신 것으로 보이는 극약병과 술병, 숨진 임씨가 가족과 친구 앞으로 남긴 3편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부질없는 자식 이렇게 가서 죄송하다. 나를 이해해 달라.시신은 화장해달라"는 등의 내용이 들어 있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극약과 유서가 발견됨에 따라 이들이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경찰은 또 이들의 주소가 인천과 경북 등지로 각각 다른 점으로 미뤄 인터넷 자살사이트에서 만나 동반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신원을 알 수 없는 나머지 여자 1명의 지문을 채취해 인적사항을 파악하고 있다.
CBS전국부 이동직기자 djlee@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