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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방 20대 집단자살, 유서 ''''살아서 행복했던 적 없다''''

모텔방 20대 집단자살, 유서 ''''살아서 행복했던 적 없다''''

  • 2004-03-23 13:00
현장에 남긴 유서

 


경기도 수원 모텔방 20대 남녀 집단 사망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이들이 동반자살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이들이 서로 만나게 된 과정과 자살동기 등을 캐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소지품에서 유서가 발견되고 방안에 독극물병이 놓여 있었던 점 등으로 미뤄 동반 자살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숨진 20살 송모씨가 신경성 식욕부진 등 신경쇠약증세를 보여 서울 모 병원에서 두달간 입원치료를 받았으며 29살 이모씨는 지난해 12월 서울의 한 마인드클리닉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은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이들의 정신병적인 문제가 자살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또 당초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던 나머지 여자 1명은 경기도 파주에 사는 대학생 19살 문모씨인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와함께 경찰은 숨진 20살 민모씨의 점퍼 주머니에서 지난 12일 경남 마산시 산호동 모 화학상사에서 만7천원을 주고 독극물을 구입한 뒤 받은 간이세금계산서 1장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들의 주소가 서울과 경남, 광주 등으로 사는곳이 각각 다르고 가방에서 수원 권선과 광주 등이 적힌 메모지가 발견됨에 따라 이들이 인터넷 자살사이트를 통해 만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이들이 사용한 인터넷 ID와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현장에서 발견된 맹독성 독극물병과 종이컵 등을 수거해 정밀감식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몸에서 외상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타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정확한 사망원인 밝혀내기 위해 사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부검과 약물검사를 의뢰했다.

CBS전국부 이동직기자 djle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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