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한 남자 교사가 어린 여학생들 앞에서 벌거벗고 옆으로 재주 넘기를 하는 등 7건의 성범죄 혐의로 15개월형을 선고받았다.
퀸슬랜드주 브리스번의 워런 데이빗 슈나이더(37)란 교사는 9일 퀸슬랜드주 고등법원에서 혐의사실에 대해 유죄를 시인한 후 15개월형을 선고받았으나 형집행정지로 수감 5개월 만에 풀려났다.
피고인은 지난 2002년 브리스번 남부의 한 사립학교에서 미술교사로 재직하고 있을 때 당시 7학년(중1) 여학생들을 상대로 일련의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 구속돼 그동안 수감돼 왔다.
검찰측은 이날 법정에서 피고인이 2002년 10월 모어턴 섬으로 학교 캠핑을 갔을 때 밤에 텐트에서 몰래 빠져나오던 두 학생을 적발하여 자기 텐트로 데려간 후 버본을 먹이고는 진실을 말하지 않으면 벌칙을 주는 진실게임(truth or dare)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여학생들이 근처 해변으로 가서 옷을 벗으라는 벌칙을 거부하자 자신이 스스로에게 벌칙을 가했다면서 해변이 비록 어두웠지만 학생들은 그가 알몸으로 옆으로 재주 넘기를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는 것.
그는 학생들이 몹시 놀라 충격을 받자 추호도 부끄러워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고 검사는 밝혔다. 이밖에도 슈나이더는 여자 속옷을 입고 추태를 부리는가 하면, 한 여학생에게 자기한테 키스를 하라는 벌칙을 가하기도 하는 등 성적 수치심을 안겨주는 일련의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마이클 샤나한 판사는 피고인이 교사로서 학생과 학부모 및 학교의 신뢰를 저버렸다면서 퀸슬랜드주의 성범죄 프로그램에 따른 카운셀링을 받도록 조치했다.(A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