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반지의 제왕''의 요정언어 가르치는 학교생겨

  • 2004-03-31 20:34

제 2의 에스페란토어는 요정의 언어(?)

영화 ''''반지의 제왕''''이 인기를 끌면서 영화에서 요정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학교가 생겼다.


31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영국 버밍엄에 있는 터브슨 그린 보이스 기술대학에서는 요정들이 사용하는 언어인 신다린을 배우려는 수강생들로 붐비고 있다.

본래 ''''반지의 제왕''''을 저술한 작가 존 톨킨은 언어의 천재로 중세언어까지 구사할 수 있는 언어의 천재였다. 톨킨의 자신의 작품을 더 생생하게 묘사하기 위해 주인공들이 쓰는 중세언어를 그대로 작품 속에 넣거나 여러 가지 중세언어를 이용, 새로운 언어를 창조한 것으로 유명하다.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요정들이 쓰는 언어는 2 가지로 민간이 쓰는 구어체인 신다린과 귀족들만 사용하는 퀜야가 있다.

퀜야는 오늘날 핀란드어를 변형해 만든 것이고 신다린은 웨일즈방언을 응용해 창조했다.

이 외에도 영화속의 악당인 오크들이 쓰는 언어는 독일 동부 엘베강 유역의 사투리를 이용해 만들었다.

이 학교에서는 신다린을 가르치는 강좌가 있는데 강사인 제이냅 소프는 ''''어린이들과 이 언어를 배우면 대단히 재미있어 한다''''고 말했다.

신다린은 현대 영어와의 차이점이 적어 영어권사람들에게는 배우기 어렵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생활에 필수단어인 빵을 보면 영어로는 ''''bread''''지만 신다린으로는 ''''bast''다.

소프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 언어가 실제 사용되지 않아 쓸모없다는 생각보다는 언어를 배워 영화 속 주인공에게 길을 묻거나 요정군대를 지휘한다는 상상을 할 수 있어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현재 신다린은 독일어로 사전까지 출판됐고 노르웨이 언어학자 헬게 파우스캉어는 웹사이트를 통해 퀜야강좌를 열고 있다.

이 대학당국은 ''''학생들이야 물론 불어나 독일어를 배우고 싶어하지만 이것은 다 직장을 얻기 위한 것이고 어쩌면 톨킨이 만든 언어가 제 2의 에스페란토어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만족감을 보였다.

CBS노컷뉴스 이서규기자 wangsobang@cbs.co.kr


0

0

전체 댓글 0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