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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새 교통표지판 놓고 논란

  • 2014-02-15 09:34

 

호주의 대표적 관광지인 시드니에서 최근 새로 도입된 교통표지판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호주 언론에 따르면 시드니는 최근 버스나 기차, 페리, 경전철 등의 교통수단을 가리키는 표지판을 기존의 그림문자 방식 대신 각 교통수단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의 첫 글자를 형상화한 표지판으로 교체했다.

버스 승강장을 'B'로 표시하고 기차역은 'T'로 표시하는 식이다.

시드니를 관장하는 뉴사우스웨일스(NSW) 주정부는 관광객과 주민들에게 복잡한 시드니의 교통시스템을 한층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새 표지판 도입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적잖은 디자인 전문가들은 새 교통표지판이 이용객들의 혼란만 가중할 뿐 효과적이지 않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호주디자인협회 제임스 하퍼 회장은 "회원들을 상대로 NSW 주정부가 새로 도입한 교통표지판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대다수가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며 "알파벳 첫 글자만 보고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연상하기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산업디자이너 존 홀트는 "시드니는 아시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도시"라며 "(알파벳을 쓰지 않는) 일본인이나 중국인 관광객이 'T'라는 글자를 보고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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