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검찰에 적발된 국제금융사기단은 이름이 비슷한 미단시티개발사㈜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단시티개발㈜은 9일 "최근 검찰에 구속된 국제금융사기단과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 투자협약사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회사"라고 밝혔다.
이로써 이번 논란은 사기단이 내세운 회사 이름 등이 FTCSA와 매우 흡사한 데서 비롯된 해프닝으로 확인됐다.
사기단이 사칭한 회사 이름에는 '스위스(Switzerland)', '트러스트(trust)'라는 단어가 포함돼 있어 FTCSA와 비슷하고 수배된 간부와 FTCSA 간부의 성(姓)도 같다는 것이다.
이에 미단시티개발도 FTCSA가 스위스 정부로부터 인가받은 회사임을 확인했고 지난 10월에는 회사 경영진 일부가 FTCSA의 스위스 본사를 방문, 미단시티 투자 협의를 진행했다며 FTCSA와 사기단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FTCSA는 빠듯한 주식인수일정 때문에 미단시티 투자를 위한 실사를 마치지 못했다며 투자금 송금 기한을 오는 14일까지 한 달 연기한 상태다.
한편, 인천도시공사가 2대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미단시티개발㈜은 스위스에 본사를 둔 투자대행사 FTCSA(First Trust Company in Switzerland SA)와 지난 10월 미단시티 개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FTCSA사는 미단시티에 '메디텔' 단지와 실버타운 검진센터, IT단지를 조성하겠다며 11월 14일까지 650억 원을 입금해 미단시티개발사의 주주로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지난달 28일 스위스 투자사로부터 100억∼5,0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해주겠다고 속여 금융수수료 명목으로 5개 회사로부터 10억 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A(39)씨를 구속기소하고 공범 4명을 지명수배했다.
이때문에 미단시티개발 주주사 사이에서는 금융사기단이 FTCSA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던 것이다.
FTCSA는 오는 11일 오전 10시 미단시티 투자계획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