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인한 매각이 아니라, 전략적인 시너지를 내기 위한 결정이었다."
소셜커머스업체 티켓몬스터 신현성 대표가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인수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최대 소셜커머스 기업 그루폰과 손잡은 이유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2010년 5월 국내 첫 소셜커머스 사업을 시작한 티켓몬스터는 8일 그루폰과 인수 합병에 합의했다. 2011년 미국 소셜커머스 업체 리빙소셜에 인수된 지 2년 만이다. 2014년 상반기 중 법적인 절차를 마치는 데로 티켓몬스터는 그루폰의 100% 자회사가 된다.
그동안 매각설에 시달려온 신 대표는 이번 합병과 관련 "230조원의 유통시장 공략을 위해서 한국시장에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파트너가 필요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자본잠식이나 현금 흐름에 문제가 있어 결정한 것이 아니다. 티몬은 안정적이고 탄탄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대화를 나눈 많은 파트너들 중 한국 전자 상거래 시장에 대한 의지가 크고 투자에 적극적이었던 회사가 그루폰이었다"고 강조했다.
올해 5주년을 맞은 그루폰은 전세계 48개국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이다. 현재 2억명의 회원 및 50만명의 파트너와 함께 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순매출은 6억870만달러, 현금 보유액은 12억 달러 규모다.
그루폰은 티몬이 현재까지 구축해온 조직력과 안정적인 플랫폼을 통해 아시아 시장에서 추가적인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루폰 CEO 에릭 레프코프스키는 "한국은 전세계에서 전자상거래 4위 규모다. 이번 인수 합병을 통해 그루폰의 아시아 지역 공략을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한국시장이 미국 다음으로 그루폰 본사가 운영하는 세계 2위의 시장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티몬에 대한 지원을 통해 한국내 전자상거래 기업 1위를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티몬과 그루폰의 장점을 합쳐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가장 효율적인 지원 방법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매각 금액은 2억 6000만 달러(약 2760억원)으로, 티몬의 경영과 운영은 그루폰과 독립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그루폰과 합병 이후에도 티몬은 이전 리빙소셜 합류 당시와 같이 자체 브랜드로 남게 되며, 핵심 경영진과 임직원들은 변동 없이 승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