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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징서 통하는 ‘한국 아줌마 중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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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호주

    왕징서 통하는 ‘한국 아줌마 중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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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줌마 (이미지비트 제공)

     

    중국 베이징(北京) ‘왕징(望京) 한국 아줌마 중국어’라는 게 있다. 베이징 왕징은 우리 한국 교민들이 모여사는 곳이다. 그 왕징에 사는 한국 아줌마들이 쓰는 중국어가 한국 아줌마 중국어다.

    한국에서 아줌마가 무슨 의미인가. 말 그대로 목적을 위해서라면 체면이고 뭐고 없는 강한 생활력의 화신! 그 아줌마들이 쓰는 중국어라니…. 벌써 이름이 범상치 않다.

    눈치 빠른 이라면 짐작했을 수도 있겠지만 말 그대로 생존을 위한 생활 중국어가 왕징 아줌마 중국어다. 최소한의 문법, 적절한 단어만으로 뜻을 통하도록 하는 중국어다. 실용성과 함께 속성으로 배울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효과는 치명적이다. 무협지 속 무공으로 치면 강호 사파(邪派)들의 절초(絶招) 중의 절초라고나 할까. 한번 배우면 시장에서 짠돌이 중국상인들과 흥정이 가능해진다.

    전세 제도가 없는 중국 부동산 시장에서 중국 방주인들은 월세 보증금 떼먹기로 유명하다. 그런데 그런 방주인들이라도 왕징 아줌마 중국어라면 한 수 겨룰 수 있다. 중국에서 직장생활 수년째인 왕징 아줌마 남편들이 감탄하는 게 바로 왕징 한국 아줌마 중국어다.

    왕징 아줌마 중국어의 탄생에는 역시 중국어의 특징이 배경이 됐다. 중국어는 방언이 많다. 중국인 간에도 심한 경우 소통이 원활하지 않을 정도다. 베이징에는 중국의 수도답게 인근 허베이(河北) 등 각 지역에서 올라온 이들이 몰려 산다.

    베이징 지역만 해도 단어 끝마다 ‘er’를 넣어 다른 지역단어와 그 발음이 크게 다르다. 예컨대 베이징 지역 이름 중 서쪽 문이라는 뜻의 시먼(西門)에 ‘er’ 발음을 넣어 ‘시멀’이라고 한다. 그러나 둥즈먼(東直門)의 문에는 ‘er’ 발음을 넣지 않는다. 규칙이 아니라 습관이다. 타향 사람들이 적응하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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