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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서는 대박 빙수 맛집 인기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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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

    줄서는 대박 빙수 맛집 인기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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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백근의 맛집기행] 춘추전국시대 만난 빙수의 최고 맛집은…

    길고 긴 여름이 아직도 불볕의 맹위를 떨치며 기세등등하다.

    한여름 더위와 갈증을 한방에 날려버리는 데는 빙수만한 것도 없다.

    급하게 먹었다가 머리가 띵해질 정도로 차디찬 빙수의 참맛은 달달한 아이스크림이나 다른 빙과류와는 비교가 안 된다.

    요즘 빙수가 춘추전국시대를 만난 듯 빙수집들이 넘쳐난다.

    단순 카페문화가 디저트 카페문화로 바뀌면서 올 여름 뜨거운 폭염날씨까지 가세해 빙수가 최고의 인기 먹거리 대열에 올라섰다.

    빙수가격 또한 1만원 이하였던 것이 '2인용'이라는 마케팅 상술로 은근슬쩍 포장해 1만 원을 훌쩍 넘어버렸다.

    화려한 데코레이션으로 한껏 뽐내는 빙수들이 많아져 빙수 매니아들의 선택을 어렵게 만든 것도 한결 진화된 빙수 집 풍경이다.

    가까운 이웃나라 일본, 중국도 빙수가 있을까?

    일본식 빙수 ‘카키코오리’는 수동식 기계로 ‘서걱서걱’ 얼음을 갈아서 그 위에 빨간물, 노란물을 뿌려 먹던 우리나라 7,80년대 ‘빙수의 전설’을 연상시키는데 알록달록 하도 다채로워 눈으로 먹는 빙수 같다.

    중국식 빙수 ‘바오빙’은 대만, 말레이시아, 베트남에서도 즐겨먹는 빙수로 팥, 녹두, 땅콩, 젤리 등을 얹어먹어 일견 우리네 빙수와 흡사하다.

    ‘아이스까짱’이라 불리는 싱가폴 빙수도 달게 조린 강남콩, 젤리, 과일, 시럽이 들어간다.

    ◈ 빙수와의 찰떡궁합은 뭐니 뭐니 해도 ‘팥’

     



    압구정 로데오 골목 깊숙한 곳에 있는 ‘단팥집’(02-518-0712)은 팥빙수와 단팥죽으로 요즈음 한창 뜨는 집이다.

    전통의 팥빙수에서부터 녹차빙수, 노란색의 고구마빙수에, 특이하게도 흑임자빙수가 있다.

    까만 점이 박힌 듯한 흑임자 빙수는 특유의 고소함이 느껴진다.

    흑임자 빙수

     



    최근 빙수 한그릇에 최고 각설탕 34개 분량의 당도로 너무 달다는 ‘빙수유해론’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 집 빙수는 강하게 달지 않고 단맛이 뒷맛의 여운으로 남지도 않는다.

    빙수의 얼음은 아주 담백하면서 부드럽고 고소하다.

    요즘 빙수를 놋그릇에 담아 놋수저로 떠먹는 곳들이 있는데 찬 맛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한다.

    빙수는 팥의 적당히 삶아진 정도와 단맛의 느낌도 중요하지만 ‘잘 갈린 얼음과 드레싱의 배합’이 최고의 빙수 맛을 결정짓는다고 단팥집의 30대 젊은 주인 이준규 씨는 귀띔한다.

    찹쌀가루가 들어간 단팥죽

     



    찬바람이 부는 계절에 제격인 단팥죽도 여름용으로는 뜨겁지 않게 나오는 센스.

    팥죽인데 미세한 찹쌀가루가 섞여 고소한 맛과 함께 심심하지 않은 식감을 더해준다.

    주방 앞에 서너 시간 팥을 삶는 가마솥이 있는데 유리창너머 큰 주걱으로 열심히 젓고 있는 주인의 모습이 색다르다.

    팥빙수, 단팥죽 한 그릇의 가격이 모두 7천원이지만 둘이 먹기에 양이 부족한 느낌이다.

    ◈ 한겨울에도 줄 서는 그곳 빙수의 매력은 '한없는 부드러움'

    인기 있는 빙수 집은 줄을 서고 번호표까지 줘 한여름 줄서는 냉면집을 방불케 한다.

    ‘맛있어봐야 냉면’이 아니듯 ‘맛있어봐야 그 빙수가 그 빙수’가 아니라는 것.

    여름이 아니어도 때로는 세 자리 수 번호표를 받고 기다려야 하는 현대백화점 ‘밀탑’은(02-547-6800) '잇(it) 빙수'로 불리는 밀크빙수와 딸기빙수(7천원)로 빙수명가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겨울에도 줄서서 먹는다는 그곳, 신촌 연대 앞 ‘호밀밭’(02-392-5345)의 숨겨진 비결은 뭘까?

    역시나 얼음의 잘 갈린 정도와 우유 드레싱의 황금비율 조화가 부드러움의 절정 미각으로 중독성 매력이 있다는 것.

    밀크빙수(5,500원) 녹차빙수(6,000)에 팥과 얼음이 따로 나와 ‘짜장따로 면따로’ 나오는 일명 ‘간짜장 빙수’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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