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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인명피해 급증세…사망자수 4만5천명 넘어"



국제일반

    시리아 인명피해 급증세…사망자수 4만5천명 넘어"

    • 2012-12-27 09:44

    인권관측소 "실제 희생자 10만명 이를 수도"

     

    22개월째 지속하는 시리아 내전을 끝내고자 국제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있지만, 유혈사태에 따른 인명피해는 오히려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시리아에서는 지난해 3월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래 지난 한 주에만 1천명 넘게 숨져 지금까지 사망자수가 4만5천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가 26일(현지시간) 밝혔다.

    특히 북부도시 알-라카에서 정부군의 탱크 폭격으로 어린이 8명을 포함해 최소 20명이 숨지는 등 이날 하루에만 전국적으로 118명이 사망했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라미 압델 라흐만 시리아인권관측소장은 "지금까지 민간인 3만1천544명, 반군 1천511명, 정부군 1만1천217명이 숨지고 776구의 시신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지난 한 주간 1천명 넘게 사망했다"고 말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정부군과 반군 모두 정확한 피해 규모를 숨기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까지 실제 희생자 수는 10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사정에 따라 시리아 내 인권 상황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으며 내전이 끝나지 않으면 내년 6월까지 시리아 난민이 110만명으로 2배가 될 것이라는 유엔의 경고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이날 다수의 사상자가 나온 북부도시 알-라카는 반군이 터키와의 접경지역에 대한 전략적 탈환을 시도함에 따라 최근 수개월간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다마스쿠스 남부 야르무크에 있는 팔레스타인 난민캠프에서는 지난주 격렬한 교전이 벌어진 데 이어 이날도 수차례 충돌이 발생했다.

    북부도시 이들리브의 군기지 인근에서도 충돌이 빚어져 반군 20명이 숨졌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중부 할파야 마을의 빵집을 정부군이 폭격해 100명 이상이 사망, 내전 발발 이후 단일 사건으로는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처럼 교전이 지속하면서 이날 하루에만 1천명이 넘는 시리아인이 국경을 넘어 터키로 피난했다고 터키 외무부 관리가 밝혔다.

    이런 가운데 유엔 특사를 중심으로 시리아 유혈사태를 종식하려는 국제사회의 행보도 속도를 내고 있다.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아랍연맹 시리아 담당 특사는 오는 29일 시리아와 동맹관계에 있는 러시아를 방문, 사태 해결방안을 논의한다.

    시리아의 페이살 믹닥 외무차관도 브라히미 특사의 중재안을 러시아 측과 협의하기 위해 이날 모스크바로 향했다.

    앞서 브라히미 특사는 지난 23일부터 시리아에서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에 이어 반정부 인사들과 머리를 맞댔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브라히미 특사가 제안한 중재안의 세부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는 아사드 대통령이 2014년까지만 대통령직을 유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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