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태풍 ''산바''때 1층 전시장, 사무실 등 물새면서 곳곳에 곰팡이

전시장 1

 

최근 제16호 태풍 ''산바''가 몰고 온 폭우로 벡스코 본관 1층에서 빗물이 새는 소동이 벌어진 가운데 개관한 지 4개월도 채 안된 벡스코 제2전시장도 비가 샌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이같은 누수는 개관 직후 발견한 벡스코측은 개관 직후 한차례 보수공사를 했지만, 내부 구조물이 떨어지고 형광등까지 물에 젖는 등 누수로 인한 2차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2만 제곱미터의 벡스코 제2전시장.

카페 베이커리 쇼가 한창 열리고 있는 28일, 1층 출입구 옆 창문 가에 있는 바닥은 침수된 흔적 탓에 대리석 색깔이 짙게 변색됐다.

벽면은 곳곳에 곰팡이가 피어올라 쾨쾨한 냄새가 진동했다.

부산에 영향을 미친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1층 곳곳에서 물이 샌 것이다.

행사를 코앞에 두고 물이 흥건하게 고여 있는 것을 발견한 행사 주최측은 급히 청소를 벌이다가 10m 위에 달린 형광등 반사판이 갑자기 떨어지는 바람에 아찔한 사고를 당할 뻔했다.

전시장 2

 

옆 사무국 상황도 마찬가지. 형광등 반사판은 물이 뚝뚝 흘렀다가 마른 물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고, 천장은 물이 고였다가 빠지면서 곰팡이가 폈다.

주최 측은 벡스코측에 안전상에 문제가 우려된다며 긴급 보수를 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벡스코 측은 건물 내부에 고여 있는 물만 치웠을 뿐 즉각적인 공사에 나서지 않아 불안 속에 행사를 치러야 했다.

게다가 지난 21일에는 대형 크레인이 아예 출입구를 막고 뒤늦게 보수공사를 벌이면서 참가자들이 제대로 입장하지 못하는 등 행사에 차질까지 빚어졌다.

주최측 관계자는 "벡스코 제2전시장이 개관한지 몇 개월 안됐는데, 전시장이나 사무실 곳곳에서 벌써부터 물이 샌 흔적이 발견되니 황당할 따름"이라면서 "형광등까지 물이 샌 흔적이 남아 있어서 혹시나 감전, 합선으로 인해 화재 등 소동이 벌어지지 않을까 행사 내내 마음을 졸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벡스코측은 이번 태풍이 강풍을 동반한 비를 뿌리면서 건물 외관 5~6곳의 유리 실리콘에 비가 스며들었다고 해명했다.

준공 6개월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시공사인 현대건설측에서 하자, 보수에 나서면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벡스코 김윤일 시설운영팀장은 "비가 강하게 오면서 실리콘이 부족한 창틀 대 여섯 곳에서 비가 샌 것을 발견했다."면서 "원래 건물 준공 뒤 6개월 간 보수공사를 벌이기 때문에 문제가 된 곳에 대해 현대건설 측에서 곧 하자 보수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2전시장은 지난 5월 18일 준공한 직후 비가 온 날 곳곳에 누수 현상이 발견돼 긴급 보수공사를 했지만, 또 이같은 일이 반복된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이번에는 구조물이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 외에도 형광등을 통해 물이 샌 흔적까지 발견되면서 감전, 합선으로 인한 2차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다.

부산 벡스코의 제1전시장도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천장에서 빗물이 뚝뚝 떨어져 대형 화분을 빗물받이로 쓰는 등 체면을 구긴바 있어 벡스코 시설 전반에 대한 안전점검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0

0

전체 댓글 0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