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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호 태풍 `볼라벤''이 28일 만조 때인 오후 2∼3시를 전후로 인천 해역을 통과할 것으로 보여 해안가 저지대의 범람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인천기상대에 따르면 볼라벤은 이날 오후 2∼3시께 인천해역을 통과할 예정이다.
인천의 만조 시각은 오후 2시24분으로, 최고 수위는 7.04m로 예측됐다.
인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볼라벤이 만조 때 인천해역을 통과할 경우 인천 해안 저지대 지역에서 범람과 침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따라 인천시는 중구 15가구, 부평구 20가구, 강화군 60가구 등 해안 저지대 95가구에 안전지역으로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또 산사태와 급경사지 취약지역인 중구 12가구, 계양구 24가구 등 36가구에도 대피를 권고했다.
인천의 모든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와 95개 고교는 이날 휴업했다.
인천대교·영종대교는 이날 오전 정상 운영됐지만 기준치 이상의 강풍이 몰아치면 도로는 전면 통제될 예정이다.
인천대교는 강풍의 10분간 평균 초속이 25m 이상일 때 양방향 도로가 전면 통제된다.
복층 구조인 영종대교는 상부도로의 경우 초속 20m 이상일 때, 하부도로는 초속 25m 이상일 때 차량 통행이 통제된다.
서울역과 인천공항을 오가는 공항철도 역시 초속 30m 이상의 강풍이 불 땐 전동차 운행이 통제될 예정이다.
인천항에서는 강풍에 따른 크레인과 컨테이너 결박 등시설물 피해를 막기 위한 사전조치가 대부분 마무리된 가운데 막바지 점검이 이뤄졌다.
인천항 내항에는 해군 함정, 해경 경비정 등 관공선과 일반 선박을 합쳐 모두 375척이 피항해 있다.
인천과 섬 지역을 오가는 13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은 전면 통제됐다.
인천해양경찰서도 어선 2천220척의 출어를 통제했다.[BestNocut_R]
인천에 내려진 태풍주의보는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태풍경보로 격상됐다.
인천기상대 관계자는 "태풍이 인천에 가장 근접하는 오후 2∼3시를 전후로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40m에 이르고 강우량도 최대 150㎜를 기록하는 곳이 있겠다"며 "해안 저지대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