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베리아 알타이주(州)에서 급성 전염성 질환인 탄저병 환자들이 발생, 1명이 사망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타이주 ''드루즈바'' 마을에서 4명이 탄저균에 감염돼 그 가운데 1명이 사망했다. 보건 당국은 탄저균이 현지 주민이 기르다 죽은 소에서 전파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사망자는 감염 후 1주일이나 지난 뒤 늦게 병원을 찾는 바람에 치료 기회를 놓친 것으로 알려졌다.
알타이주 당국은 탄저병 확산을 막기 위해 비상 조치를 취하고 있다. 드루주바 마을은 출입이 봉쇄됐고 주민들은 모두 감염 여부에 대한 검진을 받고 있다. 경찰은 전염병이 발생한 마을 인근 지역을 오가는 차량에 대해서도 육류 운반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탄저병은 탄저균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위험한 급성 전염성 감염 질환이다. 기본적으로 초식 동물에게서 발생하지만 동물과의 접촉을 통해 사람에게도 전염된다. 피부, 호흡기, 소화기 등의 경로를 통해 감염되며 병세가 심하면 사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