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북한 성인 남성의 절반 이상이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 당국이 지난 2009년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술 지원을 받아 조사한 북한 내 흡연률을 보면 15살 이상 성인 남성의 52.3%가 담배를 피워 아시아 최고 수준이라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전했다.
WHO가 지난2월 발표한 ''비전염성 질환'' 보고서에는 2006년에서 2009년 사이 북한에서 매일 흡연하는 성인 남성의 비율은 53%로 아시아에서 인도네시아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흡연율은 WHO가 추산하는 전세계 성인 남성 흡연률을 48%보다 휠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WHO는 지난 3월 발표한 ''담배로 인한 사망률 보고서''에서 북한의 30살 이상 사망 중 12%가 흡연으로 인한 것이라고 밝혀졌으며,특히 기관지암과 폐암으로 인한 사망의 71%가 흡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지난 2003년 WHO 담배통제협약에 가입하고, 2005년에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에서 ''담배통제법''을 채택해 역 대기실 등 공중 집합장소와 병원, 진료소, 열차, 버스 등 운송수단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됐다.
북한에서 생산되는 담베는 금잔디, 천리마, 백두한나 등 20여 종으로 평양백산담배합영회사, 내고향담배공장, 조선동양담배공장, 조선선봉총회사 등지에서 생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