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정인
남성과 여성의 전통적인 직종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요즘 남성들이 압도하는 금녀의 분야에 도전장을 내민 젊은 여성들이 있어 화제다.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특수용접 과정에는 여성이 가진 섬세함으로 불과 철에 도전하겠다는 곽정인(31) 씨가 재학 중이다.
특수용접 과정은 강도 높은 노동과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남성의 성역으로 여겨지는 대표적인 직종이다.
곽 씨는 어려운 집안 형편으로 다니던 대학을 중퇴한 뒤 10년 동안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던중 마침내 결단을 내렸다고 한다.
그녀는 ''''기술을 배우며 예전에 잃었다고 생각했던 꿈을 찾았고, 어려운 일이지만 내 일이 될 것을 굳게 믿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도전하게 됐다''''고 그 간의 고민을 털어왔다.
그녀는 이어 ''''남성들만의 영역이라고 알려진 조선용접분야의 엔지니어가 되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은경
한국폴리텍대학 충주캠퍼스 자동차과에 재학중인 김은경(42) 씨는 대학원에서 고분자공학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결혼 전에는 한국생산기술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했었다.
평소 인문이나 수리·자연 등 이과에 적성이 맞았던 김 씨는 평균 수명이 길어진 현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평생을 써먹을 수 있는 기술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 대학에 입학했다고 한다.
김 씨는 ''''함께 수업을 듣는 동기들에 비해 나이도 많고 여자이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부족한 부분도 있겠지만, 남들보다 두 배로 노력하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 씨는 특히 ''''졸업 후에는 단순 기능보다는 지속적으로 선진 자동차 기술 교육도 받아 시대에 뒤처지지 않은 최고의 기술인이 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드러냈다.
신마리안나
그런가 하면 서울정수캠퍼스 자동차과에는 우리나라 대표 여성 자동차 정비사를 꿈꾸는 신마리안나(29) 씨가 입학했다.
2006년 4년제 대학교 한약자원과를 졸업하고 비정규직으로 일하던 중 아버지의 독려로 자동차 정비분야에 발을 내디딘 케이스다.
신 씨는 동문회에서 운영하는 자동차 봉사활동도 참여하여 실기시간에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다.
또한 학과 내 홍일점으로 많은 남학생들의 도움도 받고 누나로서 인생경험을 전해주고 있다고 한다.
그녀는 ''''직업전환이나 내 일을 갖고 싶다고 느끼는 여성직장인이나 여학생들에게 이 길을 적극적으로 추천해주고 싶다''''며, ''''대한민국 자동차계의 1인자가 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이제 첫발을 떼었고 그 꿈을 이루기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