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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시장의 새 아호 ''청계(淸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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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시장의 새 아호 ''청계(淸溪)''

    • 2005-10-27 20:02

    유명한 한학자가 작명, 청계천 다시 흐른뒤 의미담아 사용

     


    아호(雅號)는 이름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성명학에서는 아호가 사주나 본명의 부족한 운을 보완하고 강화시켜 성공의 길로 향하게 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성공한 사람 가운데는 이름 만큼이나 아호가 널리 알려진 경우가 드물지 않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후광(後廣), 김영삼 전 대통령의 거산(巨山)이 그렇고, 운정(雲庭)김종필이나 허주(虛舟)김윤환, 죽산(竹山)조봉암도 같은 경우로 볼 수 있다.

    ''일송'' 이명박 서울시장, 새 아호 ''청계'' 사용

    최근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유명한 한학자가 이명박 서울시장에게 "청계(淸溪)"란 아호를 지어 줬다고 한다. 물론 이 시장의 작명요청은 없었다. ''일송''이란 아호를 사용하던 이시장으로서는 이 아호를 쓸지 말지가 고민이었다. 결국 공식적으로 청계란 아호를 사용하지는 않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런데, 청계천 복원 시민위원회가 마지막 모임을 가진 26일, 김정배 시민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이명박 시장에게 청계를 아호로 쓸 것을 권유했다. 주위에 있던 다른 시민위원들도 박수로 권유에 동참했다.

    이명박 시장은 그 자리에서 "일전에 유명한 한학자가 호를(청계) 지어 갖고 왔지만, 그동안 맑은 물이 흐르지 않아 못 썼는데, 이제는 (복원이 끝나)맑은 물도 흐르고 여러분도 권유하니 청계를 호로 쓰겠다"고 밝혔다. 청계천과의 인연이 하나 더 보태진 셈이 됐다.

    청계천변서 평화시장 청소부, 청계 고가도로 건설, 청계천 복원 등 연과 깊어

    청계천변의 평화시장에서 청소부로 일하면서 학비를 벌었고, 청계 고가도로를 건설했고, 청계천을 복원한데 이어 이름마저 청계로 지었으니 말이다.

    조선시대 문헌에는 청계천을 이렇게 적고 있다. ''우리나라의 강물이 모두 서쪽으로 흘러 바다로 들어가는데, 이 하천만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역수(逆水)하는 물기운이므로 한 나라 도읍지의 명당수(明堂水)가 된다.''

    사실 이명박 시장은 현대건설에 몸담은 이후 호가 필요없을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그래서, 이 시장의 이름은 잘 알면서도 호가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은 아주 드물다.

    본의 아니게 전국민적 관심사가 되고 있는 "청계"를 호로 얻게된 이명박 시장이 성명학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부족한 운을 보완받게 될지''는 두고볼 일이다.

    CBS사회부 이재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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