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6일(현지시간) 벨기에의 국가신용등급을 Aa1에서 Aa3로 두 단계 강등하고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와 피치가 벨기에에 부여한 ''AA-''와 같은 수준이다.
유럽 국가들의 차입 조건 강화에 따른 자금조달 여건에 대한 위험이 벨기에 정부의 재정 긴축, 부채 감축 노력에 미칠 부정적 여파를 고려했다는 게 강등 이유다.
무디스는 "유로존 지역의 재정위기가 강등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면서 "이 지역 채무위기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으며 가까운 시일 내에 상황이 뒤바뀔 것 같지도 않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파산 위기에 처한 벨기에와 프랑스 합자은행인 덱시아 은행의 영향도 고려됐다.
한편, 앞서 피치도 벨기에 등 유로존 6개 회원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해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