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서울을 오가는 삼화고속 노조가 8일 오전 5시를 기해 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인천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용객 대부분은 파업 삼화고속 버스 파업을 모른채 정류장에 나왔다가 인천시청과 삼화고속 측이 정류장에 게시한 파업 안내문을보고 황급히 택시를 타거나 시내버스를 타고 인근 전철역으로 향했다.
인천 남동구 구월동 길병원 앞 정류장에서 삼화고속 버스를 기다리던 직장인 김모(31)씨는 파업 사실을 이제야 알았다며 현재 배차간격이 한 시간에 한 두대 밖에 안돼 지각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갑작스런 파업에 당황한 일부 시민들은 파업에 들어간 삼화고속 노조측에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서울에 직장을 둔 인천시 계산동 최모(여.23)씨는 더 이상 시민들을 볼모로 한 파업이 용납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현재 삼화고속 노조가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인천과 서울을 오가는 27개 노선 광역버스 325대 가운데 18대 212대의 운행이 전면 중단되고 있다.
그러나 서구 검단동 일대와 서울 사이를 오가는 삼화고속 3개 노선 27대는 정상 운행중이며 당초 삼화고속 노조와 함께 파업을 예고 했던 인천시내버스 4개업체 노조는 어제 파업을 유보 했다.
인천시는 파업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삼화고속 예비버스10대를 도심과 인근 전철역을 잇는 구간에 투입해 무료로 운행시키고 있다.
인천시에 따르면 삼화고속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이유는 종업원들이 5월분 상여금과 6월분 급여를 지급받지 못한데다가 상급단체 변경을 둘러싸고 노사간의 갈등이 고조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