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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글로벌 생산 거점의 핵심 축 ''다롄 조선소''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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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X 글로벌 생산 거점의 핵심 축 ''다롄 조선소''를 가다

    • 2011-05-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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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9일 오전 인천공항을 출발해 한 시간 만에 도착한 발해만 동북부 연안에 위치해 있는 중국 랴오닝성(遼寧省)의 다롄(大蓮).

    동북 3성의 최대 관문인 다롄에서 차량으로 2시간 정도를 더가니 창싱다오(長興島)에 위치한 ''STX 다롄 조선해양 종합생산기지(다롄 조선소)''가 희뿌연 안갯속에 눈에 들어왔다.

    창싱다오는 연육교로 이어져 섬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지만 다롄 생산기지의 웅장함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여의도 면적의 1.7배인 550만㎡ 규모에 달하는 광활한 부지에 들어서 있는 다롄 생산기지는 한눈에 다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방대했다.

    다롄 생산기지는 조선기지, 해양플랜트 생산기지, 엔진 생산기지 등이 하나의 거대한 컨베이어 벨트처럼 설계돼 있다고 한다.

    선박용 강재(鋼材)를 실은 선박이 해안에 접안하면 이를 받아 강재 하역장 양쪽에 자리 잡은 선박·블록 제조 공간과 해양 구조물 생산 공간으로 강재를 나눠 보내게 된다. 그 뒤로는 기초 소재, 조선 기자재, 엔진 조립 및 시운전을 하는 공장이 배치돼 있다.

    불과 몇년 전까지만해도 이곳이 갯벌이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 다롄 생산기지는 2007년 3월 착공에 들어가, 2008년 12월 첫 선박을 진수한 데 이어, 2009년 3월 완공과 함께 첫 선박을 인도했다.

    착공 뒤 2년만에 완공이 이뤄진 것이다. 2009년 말에는 해양플랜트 생산기지까지 완공하면서 본격적으로 일관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됐다.

    다롄 생산기지는 세계 최장 안벽을 포함해, 세계 최대 해양플랜트 제작시설, 세계 최대 강재 가공공장 등 조선소 규모 면에서 세계 최대 기록을 세개나 보유하고 있다.

    다롄 생산기지의 안벽(岸壁)은 길이가 5㎞에 이르고, 해양플랜트 제작시설은 길이 460m, 너비 135m, 높이 14.5m 규모를 자랑하며, 강재 가공공장은 한 해에 약 100만톤 규모의 강재를 처리할 수 있다.

    STX가 첫 해외 조선소로 창싱다오를 택한 것은 한국과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과 함께, 최적의 선박 건조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창싱다오는 수심이 20~30m 정도인 천혜(天惠)의 항구이면서 발해만 연해 도시를 연결하는 중심 지역으로, 강수량이 적고 태풍이나 장마 등이 없어 조업 가능 일수가 국내에 비해 월등히 길다.

    다롄 생산기지는 특히, 지난해 4월 중국정부로부터 대형 선박 건조를 할 수 있는 승인을 받아 글로벌 대형 조선소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지난해 20척 이상의 선박을 인도한 다롄 생산기지는 내년엔 선박 블록 75만 톤, 선박용 엔진 180대, 선박 건조 50척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STX그룹 진출 전 인구 5만 명의 중국 동북지역의 한 섬에 불과했던 창싱다오는 STX를 시작으로 다수의 현지기업이 입주하는 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현재 인구 15만 명 규모의 산업도시로 탈바꿈했다. STX 다롄 생산기지에만 모두 2만 8천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STX는 창싱다오 임항공업구에 연면적 277만㎡(약 84만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하고 ''해경화원(海景花園)'' 주택단지를 건설하고 있다. 해경화원은 ''바다경치를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지난 2008년 착공된 해경화원은 오는 2018년까지 6단계에 걸쳐 공사가 진행돼 총 2만 3,167세대 규모의 대단위 주택 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STX 다롄 생산기지는 유럽 STX유럽(전 아커야즈) 조선소, 국내 진해·부산 조선소와 함께 글로벌 3대 생산 네트워크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STX는 다롄 생산기지 등 해외 거점을 중심으로 벌크선에서부터 고부가가치 대형선박, 해양플랜트, 크루즈선 등을 생산해 ''글로벌 톱 조선그룹''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올해로 출범 10주년을 맞은 STX그룹은 이곳 다롄 생산기지에서 ''비전 2020''을 선포하며 2020년까지 매출 120조 달성 및 국내 7대 그룹으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BestNocut_R]

    강덕수 회장은 비전 2020 선포식에서 현재의 STX가 처한 상황에 대해 "(STX는) 항구를 떠나 큰 바다를 향해 막 항해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1년 출범 이후 10년 만에 그룹 자산규모 기준으로 재계 12위(공기업 제외)에 오르는 놀라운 성장신화를 써온 STX가 이제 새로운 10년을 설계하며 재계 서열 7위로의 힘찬 도약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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