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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교수 자살 배경…''연구인건비'' 등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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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KAIST 교수 자살 배경…''연구인건비'' 등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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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경

     

    대전에 있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올 들어 학생 4명에 이어 교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해당 교수의 극단적인 선택 동기로 추정되는 ''연구인건비'' 문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AIST는 10일 대전시 유성구 전민동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박모(54) 교수가 연초부터 KAIST 내부 감사와 교육과학기술부의 감사 등을 받으면서 심적 부담을 느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인건비 등과 관련해 지난 8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검찰 고발'' 방침을 통보 받고 극심한 고민에 빠졌으며, 결국 개인적인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 시무식에서 ''올해의 KAIST인상''을 받는 등 학자로서 연구에만 몰두했던 박 교수가 내부 감사에 이은 교과부 감사, 앞으로 계속될 검찰조사 가능성에 큰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2월 초 이뤄진 교과부의 정기 감사에서는 박 교수를 포함해 모두 3명의 교수가 연구비 관련 문제로 적발된 것으로 전해져 특정 개인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게 드러난 셈이다.

    실제로 KAIST 대학원생들 사이에서는 연구인건비 관련 불만이 상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KAIST 대학원 총학생회가 지난해 9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환경 등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20.3%가 연구인건비를 받은 적이 없으며, 이들을 포함해 47.8%가 월 40만원 미만의 연구인건비를 받는다고 답했다.

    약정됐던 연구인건비 전액을 수령하는 경우는 21.2% 뿐이었고, 나머지는 일명 ''랩(Lab)비''로 불리는 연구실별 공동예산 등 명목으로 떼이고 있으며, 특히 43.9%는 자신이 받아야 할 연구인건비가 얼마나 되는지 자체를 모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인건비가 원래 목적 이외의 용도나 사적인 용도로 사용된다고 답한 대학원생도 19.2%에 달했으며, 9.9%의 대학원생은 연구비 회수를 통해 비인가 자금을 조성하라는 교수의 요구에 따라야 했던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처럼 박 교수의 극단적인 선택이 서남표 총장의 개혁 정책에 따른 불상사는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KAIST 내부에서 연구인건비 관련 불만이 만연해있고 이 가운데 일부는 감사 등을 통해 사실로 드러나면서 ''총장 리더십''에 대한 문제 제기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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