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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속보 통째로…웹번역기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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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K 속보 통째로…웹번역기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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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빠른 네티즌, 日 원전사태 추이 국내언론보다 빨리 습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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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언어 번역기의 진화가 놀랍다.

    최근 일본의 지진 속보를 알고자 할 때도 한국의 인터넷 이용자들은, 외신을 짜깁기한 국내 언론 보도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일본어를 모르더라도 인터넷 번역기를 통하면 일본 언론 보도를 통째로 번역해 우리말로 볼 수 있다.

    우리말과 어순이 같은 일본어의 번역은 탁월하고, 영어나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의 번역도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

    ◈ 구글 "통역사 필요 없는 수준까지 갈 것"

    구글의 경우 주요 언어는 물론 라틴어나 힌디어 스와힐리어 등을 포함해 50종 이상 언어의 양방향 번역을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구글은 15개 언어에 대해서는 음성 입출력이 가능한 서비스도 개발했다.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은 스마트폰에서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말하면 ''I love you''라고 번역돼 말해지고, ''How much is it?''이라고 말하면 ''얼마입니까''라고 말해진다.

    아직은 초보단계지만 "결국 통역사가 필요 없는 수준까지 갈 것"이라는 게 구글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구글은 유튜브에 오른 각종 동영상 콘텐츠에 자동으로 자막이 넣어지는 서비스도 개발했는데, 이는 50개 이상의 언어로 자동 번역될 수 있고 나아가 다른 나라의 음성 언어로 자유롭게 출력될 날 역시 머지 않아 보인다.

    언어 장벽이 무너지고 있는 것으로, 더 많은 정보와 콘텐츠를 접할 수 있게 되는 이용자들 입장에서는 반갑기만 하다.

    ◈ 언어장벽 해체…우리말 울타리도 해체

    그러나 언어 장벽이 요긴한 보호막이기도 했던 탓에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다.

    지금까지는 외산 콘텐츠가 시장을 잠식하려 해도 언어의 이질감 때문에 국내 이용자들은 국산 콘텐츠에 더 친밀감을 느껴왔지만, 앞으로는 국산 콘텐츠의 생산·유통 업체들이 외국 업체들과 같은 시장에서 경쟁해야 한다.

    안타까운 점은 그러한 경쟁이 대등하게 진행되지도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기계적으로 언어를 번역할 때, 외국어를 한국어로 번역하기는 쉬워도 한국어를 외국어로 번역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기 때문이다.

    한국번역가협회 측은 "(일상 언어 외에)한자어나 의성어 의태어 등 우리나라의 언어는 어휘가 너무 많다"고 말했고, 번역기 솔루션을 개발중인 LNI소프트 측도 "우리말 단어의 활용과 변화는 특히 심하다"고 언급했다.

    우리말을 외국어로 번역하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더 복잡하고 미묘한 뜻의 차이를 기계가 모두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번역기의 발달에 따라 외국 콘텐츠가 들어오긴 쉬워도 우리 콘텐츠가 밖으로 나가기는 어려운 한계가 여기에 놓여져 있다.

    ◈ 인터넷 업체 "위험수준 아냐"...언제까지?

    이에 대해 국내 업체들은 아직 ''위험 수준''은 아니라는 데 견해를 모으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언젠가는 위험 요소가 되겠지만 당장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구글 번역기 등이 활성화되기는 하겠지만 얼마나 정제되고 이용자들의 입맛에 맞게 갈무리되느냐가 문제 아니겠느냐"면서 "먼 훗날의 얘기"라고 주장했다.

    다음과 네이트를 운영하는 업체들도 "과거보다 기능이 향상됐다고 해도 아직은 무리가 많다", "언어의 문제보다는 서비스의 문제가 이용자들의 가장 큰 선택 기준"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먼 훗날''이 그리 멀지는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관련 연구기관의 한 연구원은 "인터넷 번역이 개발된 지 몇년만에 기계가 음성을 인식하고 스스로 학습해 번역의 완벽성을 기하는 수준까지 왔다"면서 "앞으로는 지금까지의 발전 속도를 훨씬 능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언어 장벽이라는 마지막 울타리가 붕괴되고 있다"며 "인터넷 서비스 업계가 이러한 위기를 체감하는 데는 채 2년도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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