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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땐땐바우'' 대구시교육청, "늦추고 나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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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금이자 더 받기 위해 휴가비 등 지급일 늦춰

     

    대구시교육청(교육감 우동기)이 재정을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설 명절 휴가비 지급일자 늦추고, 분기별로 지급하던 학교자금을 월별로 나누어 주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소속 공무원은 지난 설 명절 휴가비가 제때 나오지 않자 "다른 공무원은 받았는데 우리는 왜 안주지?"라며 의아해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이번 설 명절 휴가비를 다른 기관보다 훨씬 늦은 연휴이틀 전인 1월 31일에 지급한 것이다. 지난 2009년에는 5일 전, 2010년에는 9일 전에 지급한 것을 올해는 2일 전에 지급한 것.

    이는 시교육청의 재정을 담당하고 있는 재정복지과에서 예금이자를 한 푼이라도 더 받기 위해 지급일을 늦추었기 때문이다.

    "지급액 378억원을 2.3%이율로 전년도에 비하여 6일간 더 예치한 결과 1,429만원을 벌었다"고 담당직원들은 말한다.

    이뿐 아니다. 학교운영비는 학교에서 자금을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아래 분기별로 석 달 동안 쓸 자금을 미리 주던 것을 한달씩 나누어 주고 있다.

    학교는 1%정도의 이율인 보통예금으로 묶여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를 2.3% 이상의 정기예금으로 묶어놓고 한 달치씩 나누어 주면 올해 2,971만원의 이자수입이 더 늘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잠시 거쳐 가는 자금을 모아두는 세입세출외현금도 관련부서에 지급 일자를 확정해 달라고 사정하여 한 달 이상의 기간만 되면 정기예치를 하고 있어 2010년에 비하여 450만원의 이자가 늘어난다는 얘기다.

    이렇게 지급방법을 달리한 것만으로 4,850만원의 추가 이자수입을 가져온다고 한다. 여기에다 2009년에 비하여 2010년에 학비가 많이 부족하게 들어온 학교 10개 학교를 대상으로 수업료 잘 받기 현장지도에도 나서고 있다.

    무조건 안 들어온 학교를 살피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정을 감안하여 그 이전보다 적게 들어온 학교를 대상으로 했다는 것이다.

    이에 더하여 오는 3월 세입담당직원 연수를 통하여 세입금을 모두 다 받은 학교의 담당자가 직접 노하우를 전해주는 시간을 마련, 받아야 할 돈은 잘 받도록 뒷받침하겠다고 한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교육청이 이자를 올릴 수 있는 방안을 모두 강구하여 부족한 교육재원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노력을 한다는 것이 응당 해야 할 일이지만 눈길이 가는 일이다. 또한, ''''정당하게 받아야 할 돈은 다 받도록 노력하는 것도 하나의 교육방법''''이라는 말에는 결의가 엿보이기도 한다.

    ''땐땐바우'' 대구시교육청이 얼마나 성과를 올릴지 주목해 볼 일이다. ''땐땐바우''는 야무진 사람을 일컫는 경상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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