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도박꾼에게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드나들 수 있는 여권을 위조해준 혐의로 오모(32)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오 씨 등은 2009년 1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인천공항에서 원정도박을 위해 마카오 등지로 출국하려던 권모(35)씨 등에게 접근해 "거주여권(PR)이 있으면 외국에 갈 필요 없이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서 도박을 할 수 있다"고 꼬드겨 위조한 거주여권을 400만원씩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거주여권은 외국 영주권이 있는 한국계에게 발급하는 재외국민용 여권을 말한다.[BestNocut_R]
이들은 특히 해외원정 도박꾼들에게 고율의 도박자금을 빌려주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 씨 등은 이와 함께 지난 2008년부터 최근까지 서울 방배동 등지에 무등록 대부업체 사무실을 차려놓고 생활정보지에 대출 광고를 내 높게는 연 3476%의 살인적인 이율로 사채놀이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채무자가 돈을 갚지 못하면 ''이 사람은 돈을 빌리고 갚지 않은 사기꾼입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이름과 사진, 주민등록번호 등이 적힌 전단지를 채무자의 집과 사무실 문에 붙이는 방법으로 불법 채권추심 행위도 일삼은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