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명품도시로의 탄생을 꿈꾸며, 힘찬 기지개를 편 마곡개발사업. 노컷뉴스는 노현송 서울 강서구청장을 만나 친환경 수변공간, 첨단산업단지, 국제업무단지, 주거단지가 어우러진 수변도시를 만드는 이 사업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그 발전방향을 알아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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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변도시(워터프론트)가 포함된 마곡지구 개발은.
="강서구 마곡동·가양동 일대 총면적 366만㎡의 부지에 연구개발단지와 국제업무단지, 일반상업단지, 주거단지가 어우러진 명품 수변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은 2031년까지 단계적으로 차세대 첨단산업단지로 개발되며, SH공사가 도시개발사업으로 시행한다. 특히 마곡지구 내 117만여㎡의 부지엔 송파구 석촌호수의 1.5배에 달하는 인공호수와 워터프론트를 조성한다."
▶마곡개발사업, 얼마나 진행됐나.
="마곡지구는 작년 9월에 착공되어 토지보상을 이미 마쳤다. 현재 1공구 153만5천㎡, 2공구 129만4천㎡ 기반시설공사는 10%대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워터프론트가 들어서게 될 79만1천㎡의 부지는 아직 착공을 보류하고 있는 상태다.
마곡지구는 모두 3단계로 나누어 개발된다. 1단계로 주거용지 66만㎡에 1만1353가구의 아파트가 건설된다. 2013년 완공을 목표로 5677가구는 분양, 2553가구는 임대, 3123가구는 장기전세주택(시프트) 등이 들어서게 된다.
또 2015년까지 공원 및 기반시설을 포함 부지조성을 완료한다. 2단계로 2023년까지 군부대 이전을 감안한 40만㎡의 주거지 개발을 완료하고 3단계로는 2031년까지 장래 첨단산업 수요대응을 위한 가용부지 27만3천㎡를 확보한다."
▶마곡 워터프론트 조성에 따른 우려사항은.
="구민들의 염원이자 숙원사업인 마곡 워터프론트 조성사업이 내실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구는 마곡개발과를 신설해 다각도로 연구하고 있다. 주민대표, 관계 전문가 13명으로 마곡워터프론트사업 진단위원회(이하 진단위원회)를 구성했다.
진단위원회에서는 심도있는 연구·검토를 거쳐 △체류시간이 72시간이면 수질오염이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호수내 물이 13~17일 단위로 순환됨에 따른 수질관리의 어려움 △기후변화에 따른 집중호우시 갑문이 파손될 경우 3분 이내 대피해야 하는 재난 안전대책 문제 △강제순환 배수방식을 적용할 경우 연간 100억원 이상의 유지관리비 분담문제 △1조원가량의 막대한 예산투자 대비 경제적 타당성 문제 등을 지난 8월27일 전체 회의를 갖고 제기한 바 있다.
또 9월15일에는 이같은 진단의견을 사업시행자인 SH공사에 전달해 마곡지구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요청했다."
▶최근 발표된 서울시의 입장과 강서구 반응은.
="최근 서울시는 그동안 화려했던 마곡지구 개발계획 발표 당시와는 달리 지난 8월 "전반적인 여건 변화와 재정건전성 강화 종합대책 발표의 후속조치로 현재 마곡지구 워터프론트 사업을 축소하는 것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보상 등 마곡지구 프로젝트 사업에 약 3조5천억원이 투입되었고 앞으로도 공사비 등으로 5조원이 필요한 실정으로 사실상 사업추진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 부진에 따른 투자유치 가능성 변화라든지, SH공사의 부채 등을 고려해 워터프론트 사업을 축소하거나 백지화하는 방안까지 시사한 것이다.
마곡워터프런트는 우리 강서구민의 꿈이기도 하지만 서울의 랜드마크이자 서해안 시대의 거점이 될 대한민국 신 동력이기도 하다.
그런데 강서구가 워터프론트가 더욱 발전하고 성공적인 걸작이 되도록 문제점을 제기하고 개선할 것을 요구하자 서울시에서 곧바로 사업축소, 백지화 카드를 들고 나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따라서 축소되거나 백지화되는 일이 결코 발생해서는 안 되며 좀 더 성숙하게 접근해 미래지향적 수변도시가 될 수 있도록 대승적 정책결정이 이루어지길 고대하고 있다."
▶만약 워터프론트 사업이 축소되거나 백지화 된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강서구민의 꿈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일이며, 향후 도래하게 될 서해안 시대 등 미래를 내다볼 줄 모르는 근시안적인 결정이 될 것이다.
만약 그래도 이 사업이 축소되거나 백지화돼야 한다면, 그 부분은 시민이 여가를 즐기고 마음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공원 등 녹지공간으로 확충되어야 한다.
그래서 마곡지구가 비즈니스와 인간 그리고 자연이 조화를 이룬 친환경적 신개념의 도시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꿈을 빼앗긴 강서구민의 마음을 다소나마 쓸어내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