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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 78억대 불법 사설 스포츠토토 운영자 등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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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경찰, 78억대 불법 사설 스포츠토토 운영자 등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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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자 전원 구속, 상습 도박회원 2백여 명도 입건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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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원들만 이용할 수 있는 비밀카페를 개설해 사실상 불법 도박인 사설 스포츠 토토 게임 사이트를 비밀리에 운영해온 업자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은 인터넷 상에 넘쳐나고 있는 사설 스포츠 토토 사이트를 뿌리뽑기 위해 이례적으로 운영자 전원을 구속하는 한편, 게임에 참가한 상습 도박자도 무더기 처벌하기로 했다.

    축구와 야구, 농구 등 120여 개 스포츠 종목의 경기 결과를 미리 예측해 돈을 걸고, 그 결과에 따라 배당금을 나누는 스포츠 토토 게임은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스포츠토토 단 한 곳을 통해서만 참여할 수 있다.

    이 외에 개인이 운영하는 사설 스포츠토토는 1인당 10만 원까지만 베팅하도록 제한한 규정을 어기면서 1경기당 최대 백만 원씩 무제한 베팅을 허용하고 탈세까지 일삼아 사실상 불법 도박행위로 규정돼 있다.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최근 이같은 불법 스포츠 토토 게임 사이트를 운영해 온 혐의로 황 모(35) 씨 등 운영자 3명과 이들을 대신해 사장 신분을 사칭한 전 모(49) 씨 등 총 4명을 구속했다.

    황 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중국과 홍콩 등 해외에 메인서버를 두고 사설 스포츠토토 도박사이트 6곳을 개설한 뒤, 회원 2천6백여 명을 유치해 78억 원대 도박장을 개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수료 명목으로 베팅액의 15%가량을 수수료로 거둬, 약 10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이재홍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은 "기존의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는 불특정 다수에게 메일이나 문자 광고를 보내 무작위로 회원을 유치했지만, 황 씨 일당은 합법적인 스포츠토토 게임의 정보공유 카페로 위장해 일반 회원 2만3천여 명을 모집한 뒤, 이들 가운데 믿을 수 있고 도박성향이 강한 회원 2천6백여 명을 선별해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의 정회원으로 가입시키고 비밀리에 운영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도박 사이트에서는 최대 3천7백만 원을 탕진하는 회원이 생기는 등 부작용이 속출했다.[BestNocut_R]

    경찰은 황 씨 일당이 불과 두달전인 지난 8월 서울경찰청에 적발돼 불구속 입건됐으나, 경찰 수사를 받는 중에도 서버를 이전해 바지사장인 전 씨를 방패막이로 내세운채 불법을 되풀이해온 사실을 밝혀내고 운영자 전원을 구속하는 성과를 거뒀다.

    바지사장 전 씨는 무려 17차례의 도박개장 전과가 있는 인물로, 황 씨 일당으로부터 경찰에 적발될 경우 대신 구속되기로 하고 수백만 원을 받았지만, 이들의 ''도마뱀 꼬리자르기식'' 범행이 이번만큼은 통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들에게 고용돼 24시간 불법 도박사이트를 관리해온 종업원 3명을 함께 입건하는 한편, 백만 원 이상의 거액이나 상습적으로 도박을 일삼은 회원 2백여 명도 추가로 입건하는 등 사설 스포츠 토토에 대한 엄중한 처벌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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