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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에 시작된 칠레의 기적...''33''은 행운의 숫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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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 승리 드라마와 숫자의 특별한 관계

     

    서양에서 불운을 상징하는 ''13일''에 칠레 광부 ''33명''의 기적적인 생환 드라마가 이어지면서 칠레 언론과 국민들이 숫자 ''13''과 ''33''에 주목하고 있다.

    탄광 붕괴사고가 일어난 8월5일은 8과 5를 합쳐 ''13''으로 광부들이 68일동안 지하 700미터 갱도 안에 갇히게 된 불행의 시작을 예고했다.

    그러나 현지시간 10월 ''13일'' 0시 10분 광부들을 지상으로 끌어올리는 구조작업이 첫 성공을 거두면서 ''13''은 승리와 행운의 숫자로 변모했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오늘(13일)은 칠레 국민과 전 세계가 영원히 잊지 못할 멋진 밤"이라고 기쁨을 표시했다.

    그는 또 "광부들을 구조하는 시간이 앞당겨지고 있다"면서 "33명 광부들에 대한 구조가 ''13일'' 중에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칠레인 32명과 볼리비아인 1명을 포함해 매몰된 광부의 숫자 ''33''도 마찬가지. 칠레 언론과 국민들은 광부들의 극적인 생환 드라마와 ''33''의 관계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사고가 일어난 8월5일은 올해 33번째 주(週)였고, 구조 터널을 뚫은 T-130 굴착기가 광부들이 갇힌 곳에 도착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작업을 시작한 지 33일 만이다.

    그런가 하면 사고 17일 만인 8월22일 탐침봉에서 발견된 "피신처에 33명이 모두 생존해 있다"는 쪽지글도 띄어쓰기를 포함하면 모두 33글자다.

    첫 광부 구조에 성공한 13일의 날짜도 여섯 자리로 적게 되면 연도(10)와 월(10), 일(13)에 해당하는 숫자의 합이 33이다.

    피녜라 대통령은 이날 첫 번째 광부 구출이 성공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33''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밖에 코피아포 시내에서 광산까지 앰뷸런스가 전속력으로 달릴 경우 걸리는 시간이 33분, 구조현장 취재를 위해 등록한 외신 기자들은 33개국 출신이라고 칠레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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