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단독] "이백순 행장 ''5억원'' 50여 차례 타인명의 자금화"

  • 0
  • 0
  • 폰트사이즈

금융/증시

    [단독] "이백순 행장 ''5억원'' 50여 차례 타인명의 자금화"

    • 0
    • 폰트사이즈

    5억원 가운데 수억원 사용 의혹도 제기

    ㄷㄷ

     

    이백순 신한은행장이 재일교포 주주로부터 받은 5억원이 수만 주의 실권주 배당에 따른 대가성 자금이었다는 내부 주장이 나와, ''이백순 행장의 5억원''이 도덕성 논란을 넘어 사법 당국의 조사가 필요한 탈법 의혹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또 이백순 행장과 은행 측은 5억원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이 행장의 지시로 50여 차례에 걸쳐 자금을 타인 명의로 옮긴 뒤 수억원을 사용했다는 당시 관련 직원들의 주장이 속속 나오고 있어 그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이백순 행장 역시 금융당국과 검찰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왜 재일교포 주주는 이백순 행장에게 ''5억원''을 선뜻 주었나?

    재일교포 주주 A씨가 이백순 행장에게 5억원의 돈을 건넨 것은 지난해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한 노조와 복수의 신한 관계자들은 이 자금이 ''실권주 배정''에 대한 대가라고 증언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당시 유상증자 과정을 총괄하던 이백순 당시 부사장이 재일교포 주주들에게 실권주 배정을 밀어줬고, A씨가 나중에 이에 대한 대가성으로 이 행장에게 5억원을 건넸다는 것"이 이들 주장의 요지다.

    2009년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로 은행들은 유상증자에 나섰고, 은행권의 모범이었던 신한금융지주의 유상증자는 과거의 금융위기의 경우를 고려하면 ''돈을 벌 수 있는 호기''로 인식됐다.

    실제 A씨는 제 3자 배정방식을 통해 수만 주의 실권주를 배당 받았으며, 당시 주가 기준으로 주당 4천원 정도가 쌌다. A씨가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A씨는 수십 억원의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는 상황이다.

    또 이백순 행장이 5억원을 사용하려 했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있다는 증언도 잇따르고 있다.

    신한 노조와 신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백순 행장은 재일교포 주주로 받은 5억원을 50여 차례에 걸쳐 직원 명의 등 타인 명의로 자금화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 "이백순 행장 50여 차례 타인명의로 자금화했다"

    이 과정에서 이백순 행장은 당시 측근 직원을 시켜 자금화를 했으며, 이런 정황들은 신한 노조에서도 모두 파악한 상태다.

    이에 따르면, 이백순 행장은 5억원 가운데 수억 원 가량을 사용하고, 일정 정도의 잔액을 남겨둔 상태였다는 증언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분은 5억원 사용을 부인하고 있는 이백순 행장 측과 치열한 진실공방이 예견된다.

    앞서 이백순 행장 측은 신한 노조가 재일교포 5억원 문제를 신한 이사회에 공식적으로 제기하자 돈을 받은 사실은 인정했지만, 돈은 입출금한 적이 없으며 해당 5억원도 재일교포 주주가 단순한 호의로 건넸다고 언론에 해명했다.

    [BestNocut_R] 한편, 금융권 일각에서는 5억원 가량의 자금에 대한 구체적인 의혹이 일고 있는 만큼 금융당국과 검찰 당국의 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KB 금융 사태를 볼 때 금융당국이 더 이상 이번 문제를 앉아서 보고 있지는 못할 것"이라며 "지금까지도 금융당국이 상당히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본 셈"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신한 사태는 밀도 있게 다뤄질 것으로 보고 있어, 신한금융 내분 사태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