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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비판하던 KT, ''3G 콸콸콸'' 합류…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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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만5천원 이상 요금제 가입자 대상…과부하 QoS 제어도 똑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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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비판하던 KT가 결국 그 행보를 뒤따르기로 했다. 통신사별 요금제 인하 경쟁도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KT는 9일 "10일부터 ''3G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무제한 이용할 수 있었던 와이파이(Wi-Fi) 외에 일정 기준 이상의 요금제 가입자라면 무제한으로 3G(WCDMA)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이에 따라 ''i-밸류(55,000원), i-미디엄(65,000원), i-스페셜(79,000원), i-프리미엄(95,000원)'' 등 4종의 요금제를 택한 KT 가입자는 별도의 가입절차 없이 10일부터 ''3G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단, 3G 데이터망 과부하 시에는 데이터 다량 이용자의 QoS(Quality of Service)는 일시적으로 제어될 수 있다.

    KT 측은 "스마트폰 가입자가 다양한 계층과 지역으로 확대되면서 예상보다 빨리 증가하고, 아이덴티티 탭 등 태블릿PC 출시가 본격화됨에 따라 언제 어디서나 고객이 네트워크에 접속해 무선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도록 ''3G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도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데이터 무제한과 같은 제살깎기 경쟁에 뛰어들지 않겠다''는 그동안의 입장과는 상반된 것이다.

    특히 SK텔레콤이 지난 7월 한발 앞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내놓았을 때도 KT 김연학 CFO는 "KT는 무모한 요금경쟁보다는 고객에게 제 값을 받고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운영했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 "데이터 과부하시 제한이 있다는 조항이 있어 진정한 의미의 무제한인지 의문이 든다"고 말하기도 했지만, 뒤늦게 ''데이터 무제한''을 내놓은 KT 역시 데이터 다량 이용자에 대한 QoS 제어 방침을 세웠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소바자들의 요구 때문에 KT도 어쩔 수 없이 유사한 요금제를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렇게 따라올 것이라면 왜 그동안 비판을 해왔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BestNocut_R]이 관계자는 이어 "와이파이로 3G망을 대적하는 게 쉽지 않음을 KT 스스로 인정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통신업계 내 데이터 무제한 추세가 굳어지면서 통신사별 요금제 인하 경쟁도 더욱 속도를 내게 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도 "지금까지 KT나 SK텔레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금제를 운용해 왔다"면서도 "타사가 데이터 무제한을 전면 도입하는 데 맞춰 그에 맞는 방안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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