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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미

    그린스펀 의장, 미 집값 거품 거듭 경고

    • 2005-09-2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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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26일(미국시간) 미국 집값의 거품을 거듭 경고하면서도 폭락하더라도 헤처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미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미 은행연합회 연례회의에
    참석해 "미국의 주택 가격이 꿈같은 수준까지 치솟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미 주택 소유자들이 상당한 완충장치를 갖고 있기 때문에 주택 가격의 급격한 하락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미국의 일부 지역에서는 주택 거품이 분명하다"고 거듭 지적한 뒤 "이 집값 거품이 전세계적인 규모인지, 또는 부동산 거품의 조정 추세 시작을 의미하는 것인지 판단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그린스펀은 "투기적인 주택 구입이 주택가격을 올렸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주택 담보 대출을 통해 주택을 구입한 소유자들에게는 이자가 오르고 있어 커다란 위험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두번째 집을 사거나 팔때의 가격 상승을 판단하기 때문에 투기가 집값 상승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미국인들이 주택 가격과 주가 상승으로 이익을 얻고 있지만 금리가 오르면 융자 부담을 감수해야하기 때문에 소비 지출이 줄어들어 무역적자가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 스펀 의장의 이날 발언은 한달전 와이오밍주에서 "주택시장 호황이 반드시 냉각될것이며 집값이 하락할것"이라며 강력히 경고한 것보다는 다소 완화된것이며 집값 폭락에 대한 충격을 견딜만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주택시장의 거품이 어느정도는 새로운 주택담보대출(mortgage) 형태로 시장에 엎질러졌는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워싱턴=CBS 김진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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