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이 과다한 훈련병들을 상대로 육군이 일명 ''''비만소대''''를 운영한 결과 불과 5주간의 훈련기간동안 1인당 평균 7.5kg씩 살을 뺀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26일 육군본부가 제출한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 자료를 바탕으로 올 상반기 6개월 동안의 육군훈련소 1개 교육대 운영실태를 분석한 결과 1인당 최저 5kg에서 최고 23kg씩 감량했다고 밝혔다.
1인당 최저 5kg에서 최고 23kg씩 감량 신세대 훈련병들은 서구화된 식생활과 운동부족 등으로 인해 1개 교육대 750명 중 60~100명(약12%)이 과체중 혹은 비만증세를 나타냈고, 이 가운데 50명 안팎이 감량에 성공했다.
예를 들어 최근 훈련소를 퇴소하고 각 부대로 배치된 모 기수의 경우 95명(과체중 46명, 비만 49명)이 입소 전 비만이나 과체중 판정을 받았지만 5주 훈련 후에는 49명이 최소 5kg 이상씩 살을 뺐다.
이 가운데 5~10kg 감량에 성공한 병사는 28명, 10~15kg은 17명, 15~20kg은 4명에 달했다.
박 의원은 ''''육군훈련소가 탄력적인 행정을 통해 비만소대를 운영하고 실제로 장병들의 건강과 군생활 적응을 위한 성과를 낸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병역을 기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국적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다수 젊은이들은 병역의무를 성실히 수행하려 한다''''면서 체중 때문에 현역병 입소를 못하는 병사들을 위해 ''''예비 비만소대'''' 운영을 제안했다.
체중 때문에 현역병 판정을 못받고 4급 공익근무요원으로 배치되는 병사는 2003년 3395명에 달하는 등 매년 3000명을 상회하고 있다.
체중 때문에 4급 공익근무요원 배치되는 병사 매년 3천명 상회 박 의원은 더 나아가 ''''해병대 캠프''''나 ''''특전사 캠프''''처럼 체중 감량과 심신 수련의 기회를 희망하는 일반 국민들을 위해 ''''민간인 대상 비만소대 캠프'''' 설치하는게 어떻냐는 이색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계룡대=CBS정치부 홍제표기자 enter@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