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6자회담 2단계 회담이 13일부터 베이징에서 열린다.
이번 회담에서 참가국들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문건에 합의하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디딤돌을 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달 7일 휴회에 들어갔던 4차 6자회담이 37일만인 이날 재개된다.
전날 러시아 대표단이 베이징에 도착한데 이어 이날 오전중 나머지 대표단이 베이징에 도착할 예정이다.
6개국 대표단은 우리 시간으로 저녁 6시쯤 디아오위타이에서 수석대표 소인수 회담을 재개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2단계 회담에 들어간다.
이번 회담도 1단계 회담과 마찬가지로 종료시한은 정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미국측 수석대표인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전날 저녁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송민순 우리측 수석대표와 만나 한미간 최종 입장을 조율했다.
한미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공동문건을 채택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번 2단계 회담의 최대 쟁점은 알려진 것처럼 핵 폐기의 범위와 북한의 평화적 핵 이용권리 문제가 될 전망이다.
또 북한이 요구하는 경수로 건설문제도 풀기 어려운 난제로 예상된다.
한 외교당국자는 두가지 쟁점 이외에도 의외의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6자회담과 동시에 평양에서 남북 장관급 회담이 진행되는 것도 상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담의 결과는 한반도에 또다시 위기가 재연되느냐 아니면 평화체제를 구축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느냐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세계의 이목이 다시 베이징으로 향하고 있다.
베이징=CBS 정치부 김주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