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 관이 파열될 당시 중장비가 현장에서 작업하고 있다.(고영호기자/CBS전남)
지난달 발생한 전남 순천시의 상수도 관 파열 사고로 인해 일부 주민들이 유/무형의 피해를 호소하고 있지만 보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또, 이번 상수도 관 파열로 인해 7천 세대가 하루 사용하는 양의 수돗물이 누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18일 순천 풍덕동 삼산맨션 앞 사거리에서 터진 600mm 상수도 관 파열 때문에 피해를 입은 시민들의 볼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갑자기 상수도가 끊기면서 주변 식당 등 자영업자들은 온 종일 장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누수 현장 근처에서 세차장을 운영하는 한 주민도 "세차장 앞에서 누수 사고가 나 공사용 덤프트럭과 포크레인 2~3대가 세차장 입구를 가로 막으면서 하루종일 장사를 못했는데 그에 대한 담당자의 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아 답답하다"고 피해를 하소연했다.
수돗물은 이 날 오전 7시 20분쯤 단수돼 저녁 8시까지 나오지 않았고 물이 나온 이후에도 2시간 정도 녹물이 흘러 귀가한 시민들이 몸을 씻는데도 애를 태웠다.
또, 아스팔트를 파헤친 도로 위에는 대형 차량이 통과할 때마다 흙 먼지가 날렸으며 누수 지점 옆 횡단보도에는 자갈과 돌이 방치돼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했다.
사고 보상 책임이 있는 감리단 관계자는 "최대한 빠른 시간에 복구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조속한 복구를 약속했다.
이와함께 상수도 관 파열에 따른 오전 3시간 동안의 전체 누수 량은 8천 606톤으로 6천 940세대가 하루에 사용하는 평균 수돗물에 달했다.
한편 감리단은 하수도 관 정비 공사를 하면서 상수도 관의 굴곡 지점이 있었는데 이를 정확히 감지하지 못하고 부딪혀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했다.
CBS전남방송 고영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