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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꿀 먹는 파리? 해충 잡아먹는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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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생물자원관, 기생파리 신종 2종 세계최초 발견

    노랑다리띠기생파리(사진제공=국립생물자원관)

     

    파리에 대한 일반적 인식은 ''썩은 고기나 인분 등 불결한 데서 자라나 각종 질병을 매개하는 해충''이라는 것이다.

    쉬파리가 그 같은 인식에 딱 들어맞는 종류일 것이다.

    하지만, 파리 가운데는 우리 주변의 깨끗하지 않은 환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과는 달리 주로 산에 살면서 벌처럼 꽃의 꿀을 먹는 종류도 많다.

    또 해충이 아니라 외려 해충을 없애는 이로운 파리도 있다.

    이런 종류의 파리를 ''기생파리''라고 한다.

    기생파리는 유충시기에는 다른 곤충의 몸속에 기생하다, 성숙하면 숙주 곤충의 신경을 먹어치워 결국 그 곤충을 죽이고 밖으로 나와 성충이 되고, 이후에는 꿀을 먹고 지낸다.

    이런 생태적 특성 때문에 기생파리는 생태계에서 특정 곤충집단이 비이상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막는 곤충집단 조절인자 역할을 한다.

    기생파리의 숙주가 되는 곤충들은 나방과 노린재 등 특히 농작물과 산림에 큰 피해를 주는 해충들이 많다.

    국립생물자원관은 3일 "강원도와 경기도 등지에서 그동안 알려진 기생파리들과는 완전히 다른 신종 기생파리 2종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노랑이마띠기생파리(사진제공=국립생물자원관)

     

    이번에 발견된 신종 2종은 ''노랑이마띠기생파리''와 ''노랑다리띠기생파리''로 각각 명명돼 지난해 12월 국제학술지 ''Zootaxa''에 공식 발표돼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생물자원관은 "추가 연구를 통해 기생파리를 각종 해충 방제에 활용함으로써 농산물 재배 시 농약 사용량을 줄이고 산림에 유익한 곤충도 늘리는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생파리 생김새는 벌과 흡사한데, 파리와 벌을 구분하는 대표적 기준은 날개로, 파리는 날개가 한 쌍이지만 벌은 두 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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