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거진 서울시교육청 장학사 뇌물 수수사건에 현직 장학관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5일 검찰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부지검은 최근 서울시교육청 장학사 임용과 관련해 뇌물을 받아 구속된 임 모(50) 장학사 사건에 현직 고등학교장인 장학관 A씨가 연루됐는지 조사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2008년 장학사 승진시험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점수를 받게 해주겠다"며 한 중학교 여교사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아 구속된 임모 장학사의 ''윗선''으로 검찰이 현직 고교장인 A장학관을 지목하고 조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임 장학사의 차명계좌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연결계좌로 1억여원이 입금된 현직 교사 명의의 통장을 발견했다. 검찰은 이 통장의 실소유주가 A장학관 인지 여부를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임 장학사의 차명계좌를 조사한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아직 A씨를 소환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BestNocut_R]
이에 대해 A장학관은 "모르는 일"이라며 연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임 장학사를 구속하면서 "교육청의 비리를 숨기고 윗선을 비호할 가능성이 크다"고 명시해 시교육청 고위직의 개입가능성을 강조했지만 "추가 수사 대상자가 정해졌는지와 구체적 수사상황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교육청 B사무관이 최근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지급받은 연구비를 부당하게 사용한 혐의로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조사를 받는 등 교육공무원들의 비리가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