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전체 땅값이 2천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교통부가 지난 4월말 고시된 우리나라의 전체 시도 2천7백91만필지의 개별 공시지가를 합산한 결과 땅값 총액은 모두 2천1백76조2천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80년대 초 공시지가 제도를 도입한 이후 지난 91년 땅값 총액이 1천조원을 넘어섰으며 14년만에 다시 두배로 늘어난 것이다.
제곱미터당 평균 땅값은 2만3천991원으로 지난해 2만원대 벽을 깬뒤 1년만에 다시 19%가 올랐다.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역시 수도권으로 면적은 전국의 11% 정도지만 땅값 총액은 전체의 62%를 차지했다.
특히 서울의 면적은 전국의 0.53%에 불과하지만 땅값 총액은 661조원으로 전체의 30%에 달했다.
행정도시 후보지가 위치해 `투기열풍''이 불었던 충남은 94조7천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0%가 넘게 올라 눈길을 끌었다.
또 부산과 경남북을 합한 땅값 총액은 2백97조원인데 비해 광주 전남북은 1백44조원에 그쳐 땅값 총액에서도 영호남간에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BS경제부 김선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