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중동/아프리카

    케냐 男, "첼시 클린턴과 결혼하고파" 5년간 일편단심

    • 2005-07-28 12:22
    • 0
    • 폰트사이즈

    2000년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장문의 편지 썼다 전달 못해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외동딸 첼시 클린턴. ('news.yahoo.com'화면캡쳐/노컷뉴스)

     


    케냐의 한 남성이 빌 클린턴 前 미국 대통령의 외동딸인 첼시 클린턴과의 결혼을 꿈꾸며 5년째 ''일편단심''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케냐 중서부 리프트밸리주 나쿠루의 시의회 의원인 고드윈 키프케모이 체프쿠르고르(36)씨는 지난 2000년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케냐를 방문했을 당시 직접 장문의 편지를 썼다.

    당시 편지의 내용은 "당신의 외동딸 첼시 클린턴과 결혼하게 해 달라"는 것.

    체프쿠르고르씨는 "만약 클린턴이 결혼을 허락한다면 아프리카 전통에 따라 염소 40마리와 소20마리를 선물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남아프리카의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데스먼트 투투 대주교의 주례 아래 성대한 결혼식을 준비하겠다"는 계획까지 밝혔다.

    그는 또한 편지를 통해 클린턴 전 대통령과 그의 아내이자 현 뉴욕주 상원의원인 힐러리 로드햄 클린턴의 리더십을 칭찬하는 말도 잊지 않았다고 전했다. 특히 르윈스키 스캔들이 터졌을 당시 힐러리 클린턴이 끝까지 남편 곁을 지킨 모습을 높이 칭찬했었다고.

    그러나 그는 당시 검색때문에 편지를 전하지도 못했을 뿐더러, 자신은 물론 가족과 친구들까지 보안검색의 대상이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5년여가 흐른 현재까지도 클린턴의 청혼승락만을 기다리며 ''독신''을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프쿠르고르씨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케냐방문을 앞둔 시점인 지난 22일 현지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일편단심''을 또 한번 강조했다.

    이에 보안 공보관은 현지언론을 통해 "불행하게도 그 편지가 클린턴에게 전달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하며 "모두들 그의 편지가 그저 농담일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노컷뉴스 전수미기자 nocutworld@cbs.co.kr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